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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신종자본증권 발행 연기…분기실적 기반 IR '총력' 수요예측 이달 말서 내달 21~22일로 조정

백승룡 기자공개 2025-04-29 08:01: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A-)가 신종자본증권 발행 일정을 3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1분기 보고서 제출시점이 임박한 점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좀 더 여유 있는 일정을 확보하게 된 CJ CGV는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당초 이날 신종자본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29일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내달 19일로 늦추기로 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같은 달 21~22일 중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최종 발행일은 내달 29일이다.

CJ CGV가 발행일정을 연기한 것은 기존 계획했던 발행 시점이 내달 9일로, 1분기 보고서 제출 직전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계획대로 신종자본증권을 5월 초에 발행하면 증권신고서에 담기는 재무제표는 연말 결산 기준”이라며 “발행을 늦춰 1분기 재무제표로 업데이트 해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일정 외에는 모집물량이나 금리 등 모두 기존 계획과 동일할 전망이다. 만기는 30년으로 발행일로부터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이 예정돼 있다. 공모 희망금리밴드 상단은 연 6.1%로 제시할 예정이다. 모집액은 4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증권이다. 지난해 CJ CGV는 별도 기준 2376억원, 연결기준 1755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결손금이 확대됐다. 이처럼 CJ CGV의 실적부진이 장기화된 탓에 투자수요는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만 AAA급 우량등급 일부 회사채 금리가 기준금리(2.75%)를 밑돌면서 ‘역캐리’ 구간에 진입, 금리 메리트 높은 크레딧물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례로 신용등급 BBB+인 한진칼은 최근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매수자금이 몰리면서 개별민평금리보다 2년물은 -52bp(1bp=0.01%포인트), 3년물은 -66bp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정해졌다. 만기별로 4% 안팎의 금리 수준이다. CJ CGV의 신용등급은 A-로,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BBB+이다.

CJ CGV는 발행일정이 늦춰진 만큼 IR 행사를 통해 투자자들과 충분히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도 주요 사업부문인 4DPLEX에 대한 사업설명 등 IR 행사가 예정돼 있다. 특히 CJ CGV 측은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조정된 상태로, 향후 실적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상향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리테일 등에서 CJ CGV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투심이 우호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여파로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심 위축 우려가 있었지만,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가 워낙 낮아지면서 고금리 크레딧물에 대한 투심이 나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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