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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하이케어넷 "초기 RPM 시장 선점, 2028년 IPO 도전"김홍진 대표, RPM·CCM 두축...헬스케어 고객 확대

이종현 기자공개 2025-05-15 10:38:2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서 규제는 당연한 일이다. 이를 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은 규제를 넘기 위해 들이는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적다. 이왕 고생을 할 거라면 훨씬 시장규모가 큰 미국에서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

김홍진 하이케어넷 대표(사진)가 지난 13일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성정보가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던 초창기부터 함께한 인물이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라는, 헬스케어 기업 경영자로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는 규제와 제도 중심의 사업이다. 법에 대한 이해가 사업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이케어넷은 2020년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사업 부문이 분할되며 설립됐다. 사업 아이템은 원격의료 서비스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진료하거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원격환자관리(RPM)나 만성질환관리(CCM)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병원과 환자를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그는 "초기에는 비대면 의료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직접적인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미국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 건강보험 '메디케어'는 2020년부터 RPM에 대한 보험급여를 시작했는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시기라고 판단해 분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RPM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것은 2023년부터다.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하이케어넷의 연 매출액은 73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1억4000만원으로 15배 이상 뛰었다. 지난 3월 기준으로는 월 매출액 2억5000만원을 거두고 있다. 이용 환자가 늘면서 매출도 상승하는 중인데, 연말에는 월 매출액이 5억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은 고객을 몇 명 확보하느냐다. 3월 기준 약 3000명의 환자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인 이용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6대 4 정도로 미국인이 더 많다. 단기 목표는 서비스 이용자를 1만명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메디케어에서 보장하는 RPM 대상자는 약 6800만명이다. 하지만 현재 이용자는 60만여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잠재 시장이 크다는 의미다. 먼저 RPM 서비스를 도입한 의사들로부터 입소문을 타는 식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의료기관 5곳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매출액은 연간 3배 정도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상 인건비를 제외하면 매출 발생을 위한 원가라 할 만한 것이 없다. 이용 환자가 5000명을 넘어가는 순간 매출의 60~70%가량은 이익으로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케어넷이 올해 주목하고 있는 것은 RPM·CCM의 새로운 수가모델인 새로운 수가모델인 APCM(Advanced Primary Care Management)이다. 의료인력이 중재·관리하는 역할 대신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가다. 매주 2000건 이상의 환자관리 리포트를 생성하고 있는 하이케어넷에게 유리한 시장이다. 올해 내 APCM 서비스를 출시해 새로운 수익모델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뒤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5년 후 RPM·CCM이 65세 미만 의료보험(민간보험)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시기에 발맞춰 상장하려 한다"면서 "예상 시점은 2028년쯤이 될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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