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영업력 집중' 출품작 100점 이상 매달 유지내부 인력 영업 분야로 이동배치, 작품 수급역량 강화
서은내 기자공개 2025-05-20 08:17:3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이 올 들어 매달 출품작을 대량으로 소싱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월에도 마찬가지다. 서울옥션의 경매 구성과 비교해봐도 출품작의 수나 추정가 총액은 큰 차이를 보인다. 케이옥션의 출품작 수가 서울옥션 보다 20여점이 더 많고 케이옥션 출품작들의 낮은 추정가 총액은 서울옥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이같은 케이옥션의 출품작 소싱 흐름은 최근의 침체된 미술시장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케이옥션은 최근 내부 인력의 이동 배치를 통해 영업조직에 힘을 실어오고 있다. 어려운 시장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영업력 보강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 섰던 셈이다. 그 결과 작품 수급 능력을 키워 소싱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야요이 쿠사마 나비 작품 13억5000만원 시작가
케이옥션은 오는 28일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5월 경매에서 총 112점, 131억원어치에 달하는 작품들로 출품 리스트를 꾸렸다. 4월 경매에서도 케이옥션은 경매 직전 110점, 104억원어치의 출품작들을 소개했다. 올해 1월부터 이번 5월까지 케이옥션은 매달 100점이 넘는 작품들을 소싱해왔다.
이번 5월 경매에서 최고가 작품은 야요이 쿠사마의 <Butterflies"TWAO">다. 도록 표지작이기도 하다. 경매 시작가는 13억5000만원이다. 야요이 쿠사마는 반복과 무한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 미술사에서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해당 출품작은 그의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인 나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Butterflies''TWAO''
acrylic on canvas
38×45.5cm | 2004
별도문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펴낸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이란 책에 수록된 박수근의 작품 '아기 업은 소녀'도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으로 꼽힌다. 해당 작품은 '아기 업은 소녀' 연작 중 완성도가 높고 박수근 특유의 조형 언어가 잘 드러난 작품이란 평가다. 1964년 제작 작품이며 추정가는 별도문의이나 경매 시작가는 7억5000만원으로 형성됐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또다른 대형 작품도 또한번 경매에 등장했다. 지난 3월 경매에서 세로 가로 각각 198cm, 123cm인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작품이 8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3월 낙찰된 작품보다 더 크기가 큰 대작이다. 세로 가로 각각 259.1cm, 193.9cm로 200호 크기다. 작품 추정가격은 별도문의이며 9억원으로 경매를 시작한다.
현재 케이옥션 경매 프리뷰 전시장 입구에 진열돼 눈길을 끄는 작품은 헤롤드 앤카트의 'Untitled' 작품이다. 헤롤드 앤카트는 벨기에 브뤼셀 출신이며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다. 그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홍콩 K11 미술 재단 등에 소장되돼 있다. 최근 가고시안 서울에서 신작을 발표해 아시아 지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업조직 집중, 출품작 소싱 역량 강화
케이옥션의 경매 출품작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케이옥션의 오프라인 경매에서 출품작이 100점을 넘어서는 달이 많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매달 100점 넘는 작품들이 소싱되고 있다. 아직까지 경매 낙찰률 등으로 보면 침체된 시장 흐름이 여전히 나타나고는 있다. 다만 최대한 경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이 짐작된다.
이에 대해 케이옥션 관계자는 "케이옥션은 영업조직 체계화와 시스템화, 영업인력 확충과 개발을 지속하며 어려운 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최근 케이옥션의 작품 수급 상황은 시장에서 그 이유를 찾기 보다는 회사 내부의 끊임없는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 [대신증권 리테일 KPI 분석]올해 인센티브 키워드 '브로커리지'…총수익 점수 올렸다
서은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상/Art Feed]1000억 짜리 자코메티 조각 공개…삼성 리움미술관 소장품전
- [Auction Highlights]서울옥션, 300호 이우환 대작의 향방 주목
- [Auction Highlights]케이옥션, '영업력 집중' 출품작 100점 이상 매달 유지
- [Company Watch]NEW, '탄탄한 성장세' 콘텐츠판다 손잡고 분위기 전환
- [대기업 문화재단의 진화] 삼성, 미술관 운영 관리 '촘촘'…이사회 산하 4개위 주목
- [대기업 문화재단의 진화]삼성 오너가 문화예술 철학이 이룬 60년의 가치
- 스튜디오드래곤, CJ ENM과 스카이댄스 지분거래 배경은
- [Policy Radar]화랑협회, 문체부 배포 '표준서식' 놓고 갑론을박
- [문화재단 톺아보기]한화, 퐁피두센터에 170억 로열티 지급
- [Company Watch]골프존, 저무는 국내 시장에 해외로 돌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