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내년 상반기 5년물 해외채 발행 차입금 장기화 '긍정적'···내년에 다양한 통화 해외채권 발행 예정
홍콩=조화진 기자공개 2011-11-18 16:04:08
이 기사는 2011년 11월 18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내년 상반기 5년물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기 발행사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달러는 물론 다양한 통화표시 채권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현대캐피탈은 18일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상 가나다순)과 머니투데이더벨이 홍콩 콘라드 호텔에서 주최한 '2011 Korean Corporate Credit IR'에서 "차입 구조 장기화를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자금 조달에 있어서 통화, 지역, 상품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6월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자금 조달 비중은 채권 75.3%, ABS 13.5%, Loan 7.46%, CP 3.8%다. 장기차입금 비중은 64.7%에 달한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무운영실 팀장은 "국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분위기에서 장기 차입금 비중이 높아 유동성 리스크 대응력이 높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요인이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자금조달 원칙에 대해 "ABS 비율은 20% 미만, CP는 10% 미만으로 유지하고 자산 대비 부채의 평균 만기비율을 100%로 유지한다"며 "정기적인 검토를 통해 (위기에 대비해) 비상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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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체 특유의 리파이낸싱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팀장은 "2년 동안 자금 조달을 하지 않아도 영업을 할 수 있을만큼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잠정적인 위기에 대해서도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RAM은 올해 현대캐피탈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AAA(안정적)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금융업체로 인식 된 것은 GE캐피탈의 지원도 한 요인이다. GE캐피탈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백업 신용한도를 6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또한 한국 내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자동차의 금융업체라는 점도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향후 다른 통화 채권 발행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팀장은 "정기적인 발행을 통해 현대캐피탈의 달러채권 일드 커브를 형성했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스위스프랑, 말레이시아 링기트 등 다양한 통화의 해외채권 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팀장은 "아시아 지역 통화표시 채권 발행에 관심이 많지만 기존 마켓에서의 조달금리가 워낙 낮아 당분간 발행 니즈(needs)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기업이라고 인식 시키는 것은 중요하다"며 "올해와 마찬가지로 2012년 상반기에도 5년물 해외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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