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1월 21일 11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보험이 서울시 관훈동에 위치한 대성산업 본사 사옥 부지를 1400억원에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보험사 중에는 처음으로 직접 투자용도로 토지를 매입, 보험사가 부동산 시행사 처럼 건물을 짓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주체로 나서게 된다.
삼성화재측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사옥, 임대 수익형 시설 등 다양한 사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벌써부터 부동산업계에서는 관훈동 부지가 뜨거운 관심거리다.
오피스와 호텔, 리테일 상가 등의 복합건물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실제로 오피스를 지어 일부는 삼성화재 본사 사옥으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오피스와 상가를 임대할 수 있다. 이 경우 삼성화재는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사옥 매각이 가능해 추가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
호텔업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계열사 호텔신라와의 시너지도 낼 수 있다. 광화문에 근접한 관훈동 부지가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입지이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이미 중장기적으로 호텔 위탁운영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 호텔사업은 물론 중국지역 내 화장품 유통업, 해외 공항 면세점 입점 등의 신규 사업이 한창이다.
부동산 펀드 구성을 위해 투자자를 찾던 관훈동 부지를 삼성화재가 단독으로 매입한 것도 이 같은 소문에 힘을 실어준다.
사실 지난 여름부터 관훈동 부지 재개발 PF 구조가 금융시장에 돌았다. 당시 사업은 금융회사들이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토지를 인수해 3500억원 규모의 호텔과 오피스, 리테일 상가를 짓는 구조였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보험사와 운용사들이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0월 28일 삼성화재는 단독으로 관훈동 부지를 매입했다.
삼성화재가 토지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재개발 계획의 사업성이 욕심났는지, 아니면 호텔신라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단순히 호텔신라 등 계열사와 시너지만을 생각하고 지금까지의 투자관행을 벗어나 관훈동 부지를 매입한 것만은 아니길 바란다.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는 분명 다르다. 특히 보험회사는 사업에 있어서 보다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 투자수익에만 의존한다면 고객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보험사의 경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직접 투자에 나선 삼성화재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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