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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형BW 금지, 메자닌 펀드도 막판 총력 기존 메자닌 펀드 운용 곤란, 막판 투자 나서

김경은 기자공개 2011-12-02 09:57:02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2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내년 하반기부터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분리형 BW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왔던 메자닌(Mezzanine) 펀드의 투자전략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된다.

막판 분리형 BW 발행이 봇물을 이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짝 투자 기회를 노린 메자닌 펀드가 신규 출시되는 반면 개방형으로 펀드를 운용했던 일부 운용사는 신규 자금 모집을 잠정 포기한 상태다.

메자닌 펀드는 BW, 전환사채(CB) 등 주식과 채권의 성격이 결합된 주식관련 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기본적으로는 채권에 투자하지만 증시가 오를 경우 신주인수권이나 주식전환권 등의 권리 행사를 통해 알파 수익을 누릴수 있다. 주로 사모펀드로 설정되기 때문에 은행 PB(프라이빗 뱅커)들을 통해 거액자산가들에게 판매된다.

분리형 BW는 채권 이자 수익과 더불어 워런트 매각으로 인한 차익을 통해 연 10%의 고수익을 내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메자닌 펀드의 주요 투자처가 돼왔다.

사모 메자닌 펀드는 분리형 BW 발행자의 입장에서도 구미가 맞아떨어지는 상품이다. 사모형태로 펀드를 설정할 경우 대주주나 대주주가 지정한 제 3자의 워런트 보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폐쇄형 펀드로 막판 펀드 세일즈 총력

최근 대주주 지분 확대 및 자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들이 잇달아 분리형 BW 발행에 나서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노리는 펀드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골든브릿지위드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1호'는 편입자산의 80%가량을 분리형 BW를 편입하고 나머지 10%를 공모주에 투자한다. 폐쇄형 펀드로 오는 9일 100억원 규모로 설정될 예정이다.

채권 이자수익(3.5~4.0%)을 포함해 대주주와 워런트(신주인수권부사채 분리 신주인수권) 조기 매각 협상으로 인해 연 6%의 수익은 확보된 상태다. 펀드가 보유한 워런트의 절반가량을 대주주에게 매각단가 5%로 넘기는 조건이다.

나머지 펀드가 보유한 워런트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알파수익을 누릴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권리를 포기하면 되기 때문에 주가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주로 BW를 발행하기 때문에 편입 종목의 디폴트 리스크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 디폴트 리스크를 우려해 '골든브릿지위드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1호'는 크레딧 기준 1, 2 등급에 속하는 BW만 주로 편입대상으로 삼는다.

◇기존 메자닌 펀드…신규 판매 중단

주된 투자대상의 하나였던 분리형 BW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설정됐던 메자닌 펀드 운용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메자닌 펀드는 3000억원(공ㆍ사모펀드 합계) 가량으로 대부분 사모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유일하게 메자닌 공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아이투신운용은 해당 펀드에 대한 신규 자금 모집을 중단했다.

서용진 아이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분리형 BW 물량 확보를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규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정적 수익원으로 여겨졌던 분리형 BW투자가 막히면서 수익률 관리가 어려워질 것을 예상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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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으로 메자닌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마이에셋운용 역시 하방 리스크가 적은 분리형 BW가 거액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주된 세일즈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신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마이애셋메자닌M사모' 순자산은 524억원이다.

한편 지난 8월 입법예고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상장사의 분리형 BW 발행이 원천 금지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분리형 BW가 대주주의 헐값 지분 늘리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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