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PAC, 합병가액 산출근거 '자산가치'로 변경 주당 합병가격 상승 효과...스팩주주들에게 유리한 평가방식
류다정 기자공개 2011-12-06 15:12:14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6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자사의 합병가액 산출근거를 '기준주가'에서 '자산가치'로 변경했다. 주당 합병가격을 높여 스팩 주주들을 '승인'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방안이다.하나그린스팩은 산업용 롤투롤(Roll to roll) 장비 생산업체 피엔티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하나그린스팩의 주당 합병가액은 3504원이었으나 산출근거를 자산가치로 변경한 후 3847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른 합병비율은 1 대 4.5670에서 1 대 4.1598으로 낮아지게 됐다.
스팩의 공모에 참여했던 기관투자가들은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합병 기준가격(3504원)이 공모가격(4000원)보다 현저히 낮다는 점에 대해 그간 불만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병 이사회 결의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기준주가를 변경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하나그린스팩은 산출근거 자체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스팩 관계자는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시가를 근거로 산출되는 합병가액보다는 대부분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스팩은 공모자금을 그대로 끌어안고 있는 기업이어서 자산가치가 공모 규모와 가까운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자산가치에 미치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팩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스팩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합병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느낄 소지가 있다.
합병가격 산출 근거를 바꾸고 스팩 주주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주주총회 승인 가능성은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나그린스팩의 주요 주주로는 유진자산운용(16.4%), 신안상호저축은행(7.01%) 등이 있다.
합병 주주총회는 오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하나그린스팩은 오는 8일 주주총회를 열고 피엔티와의 합병 여부를 결정지었어했지만 합병가액을 재산정하고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일정을 늦췄다.
하나그린스팩과 피엔티가 합병을 완료하면 내년 2월 16일 코스닥에 상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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