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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집단대출 부실위험 고조 중도금대출 연체율 은행권 최고…"충당금 부담확대 예상"

김영수 기자공개 2011-12-07 08:00:15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의 집단대출 부실위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중도금대출 연체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부실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집단대출 규모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중도금대출 연체율이 8%대에 이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충당금 적립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9월 말 현재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연체율은 0.6%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반면 집단대출은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중도금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집단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1.15%를 기록한 이후 건설사 부도가 확대된 5월 1.76%→6월 1.88→7월 1.72%→8월 1.77%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월 1.58%로 떨어지긴 했지만, 분기말 연체여신 정리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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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건설사 파산, 분양가 분쟁 등으로 인한 아파트중도금대출의 부실채권 증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중도금대출 중심 연체율 지속상승…"부실 더 늘어날 것"

4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내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말 현재 35.7%(69조2534억원)에 달한다. 단순 비중으로 보자면, 신한은행이 42.0%로 가장 높다. 집단대출 규모로는 국민은행이 23조6343억 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이어 신한은행(19조5120억 원), 우리은행(17조2692억 원), 하나은행(8조8289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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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집단대출이 한 때 34조∼35조 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뒤늦게나마 리스크 관리에 나섰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집단대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붐이 일었던 2006∼2008년 시점에 집중돼, 부실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아파트중도금대출 연체율은 작년 하반기 이후 8%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부동산PF 대출을 늘렸던 농협의 중도금 대출도 6% 대에 이른다. 다른 시중은행의 중도금대출 연체율은 1∼2% 미만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중도금대출은 부도시 손실률(LGD)이 낮기 때문에 주택경기가 다시 좋아진다면 언제든지 회수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낙관적이지 않다"며 "연체가 지속돼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면 이에 따른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택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아파트중도금대출 연체율이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택적 여신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은행 중도금대출 연체 8%…"회수전망도 비관적"

집단대출 중 아파트중도금대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아파트중도금대출 연체율은 2% 미만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년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여신정책을 세웠지만 집단대출의 영업전략은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부동산 경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과거 아파트중도금대출이 입주자자금대출로 전환되면서 집단대출잔액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지만 연체율은 1.17%로, 다소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부실여신 축소를 위해 당분간 신규 대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PF여신이 많지 않은데다 집단대출 규모도 작아 우리은행과 비슷한 1% 초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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