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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태그얼롱 '고민되네' 론스타 지분매각 공식통보…향후 주가전망 등 검토 착수

김영수 기자공개 2011-12-07 18:03:59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7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매각 계약 사실을 수출입은행에 공식 통보하면서, 수출입은행이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태그얼롱(동반매도권) 행사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는 이날 수출입은행에 하나금융지주와의 외환은행 지분매각 계약 체결과 관련된 내용을 공식 통보했다. 수출입은행은 10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이사회를 열고, 태그얼롱 행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매각가는 작년 11월 계약 당시 1주당 1만4250원에서 2차(2011년 7월) 1만3390원으로 낮아졌다가, 이번(2011년 12월4일)에는 1만1900원으로 떨어졌다.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하나금융은 매각가를 낮췄다는 명분과 실리를 챙겼지만, 태그얼롱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수출입은행은 반갑지가 않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합의한 주당 매각가가 너무 낮아 고민"이라며 "향후 외환은행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검토의견이 나온다면 태그얼롱 행사를 보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시기를 2∼3년 후로 보고 있어 그 기간 동안 외환은행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며 "외환은행 지분 매각이 시급한 사안이 아니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은 태그얼롱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향후 외환은행의 주가가 적정 수준에 올랐을 때 블록딜로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19일 또는 20일 이사회를 개최해 태그얼롱 행사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이사회는 김용환 행장을 비롯해 박동수 수석부행장(전무), 남기섭 총괄기획본부 부행장 등 상임이사 3명과 박우규·최승호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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