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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금융, 그린손보 인수 철회 임원회의서 공식철회 결정…"경영상태 좋지않고 매각가 높아"

김영수 기자공개 2011-12-15 14:43:38

이 기사는 2011년 12월 15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금융지주가 그린손해보험(이하 '그린손보') 인수를 철회키로 결정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BS금융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그린손보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린손보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인수검토를 철회키로 했다"며 "무리한 M&A를 추진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린손보에서 접촉해 왔을 당시만 해도 손해보험업 진출에 긍정적이었지만 (그린손보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제시한 매각가도 높았다"고 인수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BS금융의 인수검토는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개입되지 않고, 그린손보가 직접 접촉해 추진해 왔던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매각작업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이 IM를 발송했던 새마을금고 등 잠재 인수후보자들도 그린손보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현재까지 인수의향을 밝힌 곳은 전무한 상태다.

그린손보는 RBC(지급여력) 비율을 높이고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6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태다.

현재 그린손보는 인핸스먼트컨설팅, 장홍선 회장(전 그린손보 회장, 현 근화제약 및 극동유화 대주주), 권도균씨(이니시스 창업자), 현 이영두 회장 등이 주요주주로 구성돼 있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현재 주주들과 교감을 갖고(사전 논의) 유증을 결정했다"며 "600억 원 중 일부는 어느 정도 소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권주 발생시 제3자 배정방식의 백플랜도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2일 임시주총에서 의결되면 곧 바로 유증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늦어도 내년 2월(기한은 3월 31일까지)에 주금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3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이후 500억 원을 증자한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될 매각작업에서 유상증자로 인한 매각가 높아지면서 인수주체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린손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600억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할 경우 RBC비율은 10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증자 이후 RBC 비율을 검토, 적기시정조치여부를 판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3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누적된 유상증자에 대한 재무적 부담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며 "재무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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