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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개발, GS파워 M&A 캐스팅 보트로 숏리스트에서 SI 영향력 사라져…남은 FI들 한전개발 유치전

박준식 기자공개 2011-12-19 17:10:09

이 기사는 2011년 12월 19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전산업개발이 GS파워 50% 인수전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SI)가 후보군에서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 남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우군으로 한전산업개발의 거래 참여가 부각되고 있다.

19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SI 한 곳과 FI 4~5개가 남아있다. 당초 매각 자문사인 도이치증권은 국내외 50여 개 잠재 투자자들을 상대로 거래에 관한 티저 레터를 보냈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들 중에서 약 6개의 후보를 숏리스트(Short list)로 선정했다.

매각 측은 거래의 흥행을 예상했지만 당초 전망과 달리 남은 후보들은 FI 위주로 이뤄졌다. 도이치증권 등은 태국계 발전사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지만 이들의 인수 제안가격이 예상보다 높지 않고 인수자로 선정한 이후에도 발현될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GS 측의 지적이 불거져 상황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

도이치증권은 최근 숏리스트에 선정돼 있지 않았던 SI 한 곳을 추가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역시 인수 제안가격이 매각 측의 기대만큼 높지 않아 인수전을 완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수전의 향배가 FI 위주로 쏠리면서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변수가 생겨나고 있다. 남은 FI들이 매각 측의 요구에 맞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인수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한전산업개발을 컨소시엄 파트너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전산업개발은 사업 다각화와 민간 협력 증진을 위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 등 매각 측은 GS파워 50%에 대한 예상 매각가격으로 약 40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조인트벤처 구성 후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여력을 갖춘 후보를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 나선 FI들은 최소 3000억 원 이상의 조달능력을 갖추고 GS그룹과 발전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조건을 구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한전산업개발은 이번 거래에 500억~1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추후 컨소시엄 파트너로 GS파워의 사업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인수전이 FI들의 각축전이 될 경우 한전산업개발을 누가 투자자로 유치하느냐에 따라 인수전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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