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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다양한 철-비철 분류기술 개발에 역점" 1500마력급 슈레더 가동, 폐차사업 진출 본격화

권일운 기자공개 2012-02-13 15:44:00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원은 종합 리사이클링(recycling)업체로의 도약을 위해 비철(非鐵)을 비롯한 기타물질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분류 기술 개발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가전제품과 폐자동차, 건축물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면서 "빠르면 3월 말 설치가 완료될 1500마력급 슈레더(분쇄기)를 통해 폐자동차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자동차 재활용은 폐차를 슈레더로 분쇄하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부피가 큰 만큼 소형 슈레더로는 자동차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분쇄된 폐차에서는 철(전체 무게의 60~65%)과 비철금속, 플라스틱, 유리, 고무, 냉매 등 다양한 물질들이 발생한다. 버리는 물질을 최소화해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자원은 조은산업과 함께 '한국자동차자원순환사업 협동조합' 결성을 추진 중이다. 조은산업은 국내 폐차업계의 메이저 중 한 곳으로 2000마력급 슈레더를 보유하고 있다. 자원과 조은산업은 한국자동차자원순환사업 협동조합을 통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폐차를 전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폐차 발생량은 2010년 65만7000대에서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법규도 마련돼 있다.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계약을 체결한 폐차 대행사 등에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자원과 조은산업 등 폐차 대행사는 수수료를 지급받고 폐차를 발생되는 물질을 판매해 수익을 얻게 된다.

자원은 타이어 코드(철심) 분류기술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그동안 폐타이어는 고무와 철심을 별도로 분리하지 않은 채 시멘트 공장의 연료로 사용해 왔다. 타이어코드 굵기가 가늘어 이를 분류해낼 수 있는 기술이 없는 탓이었다. 하지만 자원이 개발한 타이어 코드 분류기술을 통해 철과 고무를 각각 재활용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타이어 코드 분류기술은 2011년 2분기에 시험 가동을 마쳤고 현재 생산능력을 초기 단계의 6배로 늘린 상태다.

자원 관계자는 "타이어 코드 분류기술은 전선에서 구리와 피복을 분류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이라면서 "철스크랩보다 고부가가치 물질들을 분류해 낼 수 있어 회사의 수익성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과 비철을 녹이지 않고 분류해낼 수 있는 '가스유용화 저온 분류 기술'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600도 미만의 저온으로 형태를 유지한 채 철과 비철금속 등을 분류해 내는 기술이다. 회사는 가스유용화 저온 분류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보다 다양한 복합물질을 유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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