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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기업 투자에 최적화된 VC로 진화" 스톤브릿지캐피탈 "M&A 통한 엑시트 전략 주효"

권일운 기자공개 2012-02-22 13:57:29

이 기사는 2012년 02월 22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초기기업 투자에 최적화된 벤처캐피탈이다. 일선에서 활동하는 심사역 전원이 30대 초반으로 구성돼 있어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한해 동안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설립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만 141억원을 투자했다. 벤처조합을 통해 투자한 전체 금액 258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초기기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 덕분에 머니투데이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1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에서 Best Execution House(창업초기 부문) 수상사로 선정됐다.

김일환 스톤브릿지캐피탈 공동대표는 22일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초기기업 투자는 무모한 도전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초기기업 육성에 미천하게나마 일조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출범 초기부터 초기기업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 대표는 "기성 벤처캐피탈들이 뿌리를 내린 영역에서 맞불을 놓아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초기기업 투자라는 '블루오션'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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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 직후 결성한 초기기업 펀드는 스톤브릿지캐피탈에게 날개를 달아 줬다. 중견 벤처캐피탈들은 리스크가 크고 딜소싱(deal sourcing)이 어렵다는 이유로 초기기업 펀드 결성을 꺼렸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초기기업 펀드를 통해 펀드레이징에서도 '블루오션'을 발견했다.

김일환 대표는 "신생 벤처캐피탈 상당수는 초기기업 펀드 밖에 결성할 수 없다는 점을 한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중견 벤처캐피탈들이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가 출자하는 초기기업 펀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기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운용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초기기업 펀드를 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첫번째로 결성한 스톤브릿지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의 경우 유한책임투자자(LP)들에게 수익을 배분하고 조기 청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다.

스톤브릿지디지탈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동영상 검색업체 엔써즈는 지난해 KT에 450억원에 인수돼 투자원금(15억원)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역작'인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는 미국 리빙소셜과 주식 스왑(교환) 방식의 M&A에 성공했다. 리빙소셜은 연내 상장(IPO)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대부분의 벤처캐피탈들이 주력하는 IPO 보다는 M&A 방식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모델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 엔써즈와 티켓몬스터 모두 투자 검토 단계에서부터 IPO는 물론이고 M&A를 통한 엑시트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일환 대표는 "초기기업 펀드라고 하더라도 만기가 길어야 7년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 상장을 통한 엑시트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초기펀드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M&A를 통한 엑시트 가능성을 충분히 어필했고 이 덕분에 펀드레이징과 엑시트 양측면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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