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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사업본부 인력 구조조정 박차 희망이직자 150명 신청..PDP사업부 인력 재배치 겹쳐 '난감'

김장환 기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2-03-12 16:46:07

이 기사는 2012년 03월 12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부(MC사업본부)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실시했던 희망 이직자 신청을 마무리했다. 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다음주 인사이동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구미 사업장에 위치해있던 PDP사업부 인력을 파주 사업장으로 흡수하는 문제가 남아있어, 당장 휴대폰 사업부 인력 축소는 소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인력(1만5000여명)에서 10~15% 감축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인사이동을 시작으로 향후 공격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C사업본부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올 들어 직원들에게 받아왔던 희망 이직 부서 신청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총 150명가량의 직원이 부서 이동을 신청했으며, 내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인사이동을 단행할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일차적으로 희망 이직 신청자 중 절반 정도까지만 인사이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추진해왔던 PDP 사업부 인력의 파주 사업부로의 흡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LG전자는 지난해 12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내에 있던 LCD TV와 PDP TV사업부를 통합해 TV사업부로 재출범했다. 매출 및 수익성이 계속 줄고 있는 PDP사업을 축소하고, 대신 LCD사업부를 통해 고급형 TV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경북 구미 사업장에 근무하던 PDP사업부 직원들은 파주 사업장(LCD TV)으로 흡수를 기다리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구미 사업부 인력 중 100여명 정도를 파주 사업부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로 이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기존 사업장들의 업무 중복 및 과다인력 문제 등으로 인력 재편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LG전자는 우선 PDP사업부 인력 개편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휴대폰 사업부 인력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망 이직자 신청을 통해 70~80명 수준의 인력을 먼저 감축하고, 향후 MC사업본부 인력의 10~15%까지 인원을 줄인다는 것이다. 현재 MC사업본부 인력은 1만5000명 정도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PDP사업부나 휴대폰사업부 인력 감축 및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조조정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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