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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주관·인수, 박터지는 경쟁 한국·대우·우리·신한·삼성 엎치락 뒤치락…초반 기싸움 '팽팽'

황철 기자공개 2012-04-01 00:03:10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1일 0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부채자본시장(Debt Capital Market) 최강자를 향한 국내 IB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대형사의 초반 기싸움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중소형 증권사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자고 나면 선두가 바뀔 정도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투자·대우·삼성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실적을 쌓으며 강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는 수년간의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하려는 듯 주관·인수 부문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KB투자·SK·동양증권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대표주관·조정인수 '균형'

2012년 1분기 DCM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IB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3000억원으로 삼성증권 다음으로 많은 채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수수료율이 업계 평균(22.3bp) 보다 높은 26.57bp를 기록, 이를 반영한 순위에서 삼성증권을 제쳤다.

반면 삼성증권은 2조4000억원이 넘는 채권을 인수했지만 업계 평균보다 낮은 20.9bp의 수수료를 받은 것이 감점요인으로 작용, 3위에 머물렀다. 우리투자증권은 조정인수실적 2조495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인수실적 대비 업계 평균보다 많은 수수료(25.03bp)를 챙겨 순위가 두 계단 상향되는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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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관 부문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인다. 신한금융투자·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은 3조원 이상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으며 2000억원대 근소한 차이로 삼각 구도를 형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조2870억원 어치의 딜을 대표주관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엘에이치마이홈사차, 유플러스엘티이제이차 등 단 두건의 ABS 딜로만 무려 2조37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하지만 DCM 영업의 본류라 할 일반 회사채(SB)는 1조1300억원을 주관하는 데 그쳐 편중된 실적을 드러냈다. 연말까지 1분기만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지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

반면 대우증권은 SB 부문에서만 3조1100억원 어치의 딜을 주관하는 등 총 3조2680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발행제도 개편 이후 주관한 모든 딜에서 대표주관수수료를 수취하며 시장 질서 재편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주관

한국투자증권은 3조75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A급 기업군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2조1150억원 어치의 딜을 도운 게 주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조3986억원 어치를 대표주관하는 데 그쳐 인수 부문에서 만큼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SK증권·삼성증권·동양증권도 2조원 이상의 실적을 쌓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 규제 여파, 여전채·외표채 부진

여전채 시장은 카드사 레버리지 규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캐피탈사 딜을 적극 공략한 동부증권이 전통적 강자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받았다.

외화표시채권 시장 역시 지난해 김치본드 규제 여파가 여전하다. 동국제강, 대한항공, 신한캐피탈 단 세 기업만이 발행에 나서 3756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반면 ABS 시장은 대형 통신사의 단말기할부채권, LH공사의 임대주택 임대료채권 등을 유동화한 조 단위의 메가 딜이 속속 등장해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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