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부산은행장 "경남銀 인수 재도전하겠다" 최소 1.6조 M&A 자본여력…"비은행부문 M&A 당분간 관심없어"
부산=김영수 기자/ 이승우 기자공개 2012-04-02 10:50:01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2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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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부산은행장(사진)은 지난달 30일 부산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 M&A가 언제 다시 시작될지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경남은행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행장은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70조원(2011년말 현재 부산은행 40.6조원, 경남은행 28.2조원)에 육박해 지방은행으로서의 확고한 경쟁지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울··경 동남경제권의 영업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 행장은 "현재 M&A 자본여력은 최소 1조6000억원(현금 8000억원+채권 발행 등 8000억) 수준"이라며 "경남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자본적정성 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성 행장은 특히 M&A 여력이 충분하지만 비은행부문 확대를 통한 외형확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손해보험 라이선스 취득을 목적으로, 최근 그린손보 인수를 검토했지만 마땅한 매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에르고다음 등 매물화 가능성이 있는 손보사가 있지만 현재로선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성 행장은 또 "BS저축은행(옛 프라임·파랑새 저축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굳이 또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국내 저축은행의 경영부실이 심각한 상황인데,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할 경우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예솔저축은행 인수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BS금융 전체적으로 비은행부문의 포트폴리오가 적절히 조화돼 있기 때문에 성급한 M&A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행장은 이어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여신비중이 전체 여신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계여신에서 유입되는 낮은 조달비용으로 중소기업에 저리의 대출을 제공하는 등 기업금융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지원 선도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광역시에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점포 확대를 통해 리테일보다는 기업금융, 특히 중소기업을 겨냥한 여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행장은 아울러 "새로 설립한 신금융사업본부를 통해 비대면 채널도 강화해 부산과 경남 이외 지역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넓혀 광역화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행장은 1952년생으로 배정고와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에 입행해 2006년 기업영업본부 지역본부장과 기업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09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2일 은행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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