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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도 복합쇼핑타운 대규모 축소 검토 1조원대 공사, 설계안 변경 추진..착·완공 시점도 차질 불가피할 듯

김장환 기자공개 2012-04-18 15:22:44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8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인천 송도에 조성 추진 중인 1조원대 복합쇼핑타운 사업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아직까지 금융권과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합의조차 시작하지 못했고, 설계안 등 지난해 수립했던 주요 로드맵도 대규모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송도 복합쇼핑타운 설립 공사를 추진 중인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관련 사업 제반사항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주요 변동 사안은 설계 규모와 투자비 축소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은 2010년 말 송도 국제업무복합단지(IBD)에 1조원대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기로 인천시와 합의하고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에는 비상장법인 '롯데송도쇼핑타운'을 설립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쇼핑, 롯데역사, 미도파, 롯데자산개발 등 계열사로부터 1000억원대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후 롯데자산개발을 주축으로 한 복합쇼핑타운 조성 계획이 지금껏 진행돼왔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은 KB금융과 금융자문주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사업 구상안을 모두 마무리하고 양측이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롯데자산개발이 최근 갑작스럽게 복합쇼핑타운의 설계 변경 작업에 들어가면서 사업안 자체가 지지부진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공사 진행 시점 및 규모 등 공사의 주요 사안 결정이 안된 탓에 금융자문주선에 나섰던 KB금융과 자금조달 방안 논의도 난항에 빠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선은 기본안이 나와야 금융구조를 결정할 수 있을텐데, 롯데가 당장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인천시에서 추진 중인 송도 개발계획 자체가 늦춰지는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송도 복합쇼핑타운 사업 착공이 적어도 내년은 넘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사가 유야무야 미뤄지다가 복합쇼핑타운 건립 사업이 결국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설계안 자체를 변경하는 것이 워낙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인데다, 자금 조달 방안까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점이 소요될 것이란 예측에서다.

다만 롯데 측에서는 단순히 공사가 지연되는 것일 뿐, 사업계획안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설계 변경이 어떤 식으로 되느냐에 따라 공사비용 변동도 있을 수 있고, 2016년 완공 시점도 미뤄질 수는 있다"며 "하지만 무산됐거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설계 변경만 확정되면 조만간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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