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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선 회장 "하이마트 적정가치에 매각, 선 회장 측근 배제" "최초 매각 예상가 주당 12만원..현재 가치 맞게 매각 추진"

김익환 기자공개 2012-04-23 11:37:44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3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선 회장이 하이마트 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이마트 임원에게 매각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한편 선종구 회장 핵심 측근은 배제하겠다고도 밝혔다.

23일 유진그룹과 하이마트에 따르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하이마트 본사서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하이마트의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임원진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당초 주당 12만원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선종구 회장 비리 혐의 등으로 그 가격에 팔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하이마트 주가가 한때 9만5000원을 기록할 땐 적정 매각추정가가 주당 12만원까지 전망됐다. 하지만 거래정지 직전 지난 20일 종가는 5만8400원으로 공모가(5만9000원)를 밑도는 데다가 선종구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매각가격이 주당 12만원이 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유 회장은 이런 사정을 감안해 매각가격은 최초 예상가를 밑돌 것이지만 현재 가치에 맞게 매각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종구 회장 측근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유 회장이 지목한 인사는 재무·기획·인사부서의 상무급 임원 3명으로 선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유 회장은 이들에 대한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진 측은 선 회장의 측근 3인이 하이마트 요직을 꿰차고 있으면서 매각작업에 차질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하이마트 임시 이사회를 통해 유 회장은 선종구 회장의 해임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사진 6명은 유 회장과 선 회장,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외이사 가운데 유진기업이 추천한 인물이 3명이다. 이사회는 유 회장이 유리한 구도인 까닭에 선 회장이 임시 이사회에서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선 회장측은 동반퇴진을 주장하면서 유진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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