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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조 신디론 유입 시작 대주단 계약 완료, 30% 우선 인출..재무영향 고려 납입시기 조절

김장환 기자공개 2012-05-07 11:24:57

이 기사는 2012년 05월 07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1조원대 신디케이트론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금융권과 추진해왔던 대출 계약을 지난달 마무리했고, 이달 들어 자금 유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만 급속한 재무악화를 고려해 전체 조달 시기는 조율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21일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과 1조원의 신디케이트론 계약을 완료하고, 최근 3000억원대 자금을 인출했다. 해당 자금은 파주 8세대 LCD 신규 생산라인 시설투자에 활용됐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및 정책금융공사가 공동으로 금융을 주선했고 대주단에는 총 6개 금융사들이 참여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각각 2500억원, 수출입은행 3000억원, 농협 1000억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500억원씩 자금을 지원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출은 무담보로 순수하게 신용으로만 이뤄졌다. 차입금 만기는 3·4·5년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3년과 5년이 각각 3000억원, 나머지 4000억원은 4년 만기로 결정됐다. 만기에 따라 연이율은 5.05~5.21%선으로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달을 두고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장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평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1조원대 대출금을 끌어올 경우, 재무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lgd 주요재무지표 수정
1조원대 차입금 조달이 한꺼번에 이뤄지면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총차입금은 6조2500억원대로 급속히 증가하게 된다. 올 1분기 말 국제회계기준 연결재무제표(K-IFRS)로 LG디스플레이가 쥐고 있는 총차입금은 5조2540억원. 이중 단기차입금이 1조7870억원으로 단기차입비율은 34%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급격한 재무악화를 고려해 차입금 유입 속도를 서서히 조절하겠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자금 소요가 시작되는 순간까지 차입금 인출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인출한 30%의 자금 외에 나머지 대출금은 계약 시점으로부터 1년 내에 언제든지 빼낼 수 있는 자금이어서 시기 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볼 때 나머지 7000억원대 차입금 대부분은 OLED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3분기에나 납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OLED 양산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1분기 앞당긴 올 3분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1조원대 신디론 조달 성공과 더불어 지난달 애플로부터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선수금을 받았다는 점에서 투자자금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한시름 덜게 됐다"며 "올 하반기 예정된 OLED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장기 수익 전망에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2010년 1분기 4800억원대 불과했던 순차입급이 (올 1분기 말 기준) 2년 사이 2조8000억원대에 육박했다"며 "이번 1조원대 차입금까지 모두 유입되고 나면 과도하게 늘어난 금융권 레버리지 부담을 과연 어떤 식으로 해소해야 할지는 숙제"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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