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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회사채, 수요예측에 기관 참여 '全無' 600억 전액 미매각 가능성 커…동양증권 전액 인수할 듯

서세미 기자공개 2012-05-21 15:44:33

이 기사는 2012년 05월 2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 예정물량 전액이 미매각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코오롱글로벌(전 코오롱건설)로 금리와 발행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관투자가가 전혀 없었다.

코오롱글로벌(BBB, 안정적)은 지난 18일 6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오는 25일 발행할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기관투자가가 없어 전액 미매각이 발생했고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이 총액 인수하게 됐다.

코오롱글로벌 회사채의 미매각은 발행 계획이 공개된 당시부터 어느정도 예측됐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A급 미만에 대해서는 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곳이 많아 BBB급인 코오롱글로벌에 대한 투자수요는 처음부터 제한적이었다. 또 계열사간 합병으로 다소 완화됐다고 하지만 건설업종 특유의 신용위험이 부각돼 있는데다 유동성위험도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1조155억원의 차입금 중 올해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8834억원이다. 단기차입금비중도 48% 수준으로 높다. 최근 1년간 회사채 물량 중 대부분을 한국산업은행과 리테일에 강한 동양증권이 인수한 것도 그 이유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에측했던 부분"이라며 "코오롱 글로벌은 본래 리테일 시장에서 주로 거래됐던 회사채"라고 말했다.

수요에측 참여자가 없었던 탓에 발행금리는 자연스레 희망금리의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1년물은 7.3~7.4%에서 7.4%로, 2년물은 8.3~8.4%에서 8.4%에 결정됐다. 상단에서 결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 수준이다. 지난 2월27일 발행된 1년물과 2년물의 금리와 비교했을 때 각각 70bp, 30bp 낮다. 지난 18일 기준 민평금리와 비교했을 때도 1년물은 민평(7.63%)보다 23bp, 2년물은 민평(8.65%)보다 24bp 낮다.

오는 25일 오전 9시~12시까지 진행되는 청약기간에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가 청약에 나설 수 있지만 전량이 소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청약기간이 3시간으로 워낙 짧은데다 청약단위가 10억원이라 실질적인 개인 청약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동양증권이 대부분을 미매각 물량으로 떠안은 후 유통시장에서 거래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 수요가 없는 회사채의 경우 결국에는 발행사와 증권사가 정한 금리에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를 하는 형식을 띄게 돼 발행 준비기간만이 길어지고 절차만 복잡해질 분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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