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자본확충 유증으로 선회하나 하이브리드리債와 병행 가능성..자사주 매입 주가부양
이승우 기자공개 2012-05-31 16:20:47
이 기사는 2012년 05월 31일 16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확충이 절실한 전북은행이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외 유상증자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삼양사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의 지원이 불가피한데, 이에 앞서 주가 부양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전북은행 관계자는 31일 "하이브리드채권 발행과 관련, 감독당국에 승인 신청을 아직 하지 않았다" 말했다.
당초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인 하이브리드채권을 이달 중 발행할 예정이었다. 10년 만기 국채에 2.50%포인트 가산금리를 제시하면서 간이 시장 조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시된 금리가 낮아, 투자자들이 외면하면서 발행이 잠정 중단됐다.
대신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이브리드채는 5년 콜옵션이 붙어 한시적인 자본확충이기도 해 확실한 증자 방식을 선택할 필요도 있다. 최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 유상증자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주가 부양을 통해 일반공모도 시도해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전북은행 주가는 4500원 수준으로 액면가보다 낮은 상태다. 현재로서는 일반 공모를 할 경우 실권률이 높아질 게 뻔하고, 기존 주주들의 유증 참여 의지도 낮아지게 된다.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오르지 않을 경우,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를 500억원씩 나눠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대주주 삼양사의 지원 의지는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단 지난해 500억원 증자 때 이미 부담을 졌고, 추가로 지분율을 높이지 않으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주주들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새마을금고가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삼양사가 큰 부담을 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반 공모 이후 실권주에 대해 제3자 배정 형태로 삼양사 등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북은행의 최대주주는 삼양사로 지분율은 12.4%다. 출자법인인 수당장학회가 1.3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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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의 올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2.2%이고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은 각각 7.92%, 4.34%로 파악되고 있다.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을 포함해 최저 수준으로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에 무디스는 지난 3월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추면서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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