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노량진 고시학원 담보로 차입 왜? 110억원 조달...주식매수청구권 자금 유력
김익환 기자공개 2012-06-05 10:49:48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5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패스원과 합병을 추진하는 웅진씽크빅이 노량진 고시학원을 담보로 110억원을 조달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웅진패스원이 보유한 노량진의 이데아빌딩(1101호), 아이비빌딩(501,601,1101호) 건물을 담보로 국민은행에서 110억원을 차입한다. 이데아빌딩과 아이비빌딩 등은 웅진패스원이 공무원시험 학원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합병대상인 웅진패스원의 핵심자산인 고시학원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관련업계에선 차입금을 주식매수청구권에 대비한 자금으로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비상장 계열사인 웅진패스원의 흡수합병을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거친 후 8월5일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을 반대하는 웅진씽크빅 주주의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1만908원.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지난 4일 웅진씽크빅 종가(9750원)보다 1158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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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저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 탓에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차익실현을 하려는 주주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교육시장 침체와 맞물려 실적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영업이익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38%씩 감소했다. 2011년말 기준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다. 실적개선도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교육 시장이 저출산 탓에 정체상태에 진입했다"며 "시장 정체가 둔화되고 있고 웅진씽크빅이 추진하는 신규사업도 수익을 창출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기준 웅진씽크빅의 최대주주인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은 35.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헌터홀인베스트먼트(Hunter Hall Investment Management)와 매튜인터내셔널펀드(Matthews International Funds)가 각각 8.73%, 8.6%를 쥐고 있다. 델타로이드에셋(Delta Lloyd Asset)은 5.08%를 보유 중이다.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33%(852만주)에 달한다. 주주 10%가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하면 281억원, 소액주주 33%가 주식매수청구권을 청구한다면 93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웅진씽크빅의 현금성자산이 85억원에 불과하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올해 1분기 19억원이다. 물론 합병할 웅진패스원의 현금성자산이 115억원에 달해 현금 유동성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고 모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지원도 예상된다. 하지만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를 예상할 수 없어 선제적으로 이번에 자금을 마련한 것이란 분석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차입용도는 단순 운영자금"이라며 "담보가치가 높은 서울시내 건물을 담보로 차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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