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본, 잦은 최대주주 변경...경영정상화 방안 찾기 고심 자본 확충위해 증자 검토....자동차 정비기기에 집중, 수익성 개선 추진
박제언 기자공개 2012-06-15 10:17:57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5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스본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이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데는 잦은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 변경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휴 자산 매각 및 자본 확충 방안 등 다각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분간 주력사업인 자동차 정비기기 외에 자원개발이나 교육사업 등 회사 재무에 도움이 안되는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1년 한번 꼴 최대주주 변경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헤스본은 2008년부터 총 4차례 최대주주 변경이 있었다. 1년의 한 번꼴이다. 같은 기간 대표이사 변경도 3번이나 있었다.
2008년 3월 헤스본의 창업주 이종웅씨는 오성엽 전 대표에게 지분 23.62%를 경영권과 함께 넘긴다. 그러나 이듬해 2009년 이종웅씨는 오 전 대표에게 지분 20.81%와 경영권을 찾아오지만 1년뒤 송만철 현 대표의 회사인 코스모엘씨디에 지분 12.48%와 경영권을 넘긴다.
오 전 대표는 2008년 회사를 인수한 뒤 무리한 신규사업도 벌였다. 석유 대체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자원개발업, 부동산 개발업, 교육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회사 주인이 바뀐 현재 헤스본은 자원개발업에서는 발을 뺐다. 또 대명레저산업과 함께했던 부동산 개발업은 일부 자금회수가 된 상황이다.
헤스본 관계자는 "1년째 헤스본을 맡고 있는 송 대표는 영업까지도 직접 챙기는 등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며 "현재 회사는 자동차 정비기기 등 주력사업에만 매진해 기업의 재무상황이나 경영상황을 개선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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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 현실적 방안....증자뿐?
헤스본은 내년 4월 말 환기종목 탈피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우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회사 재무상태표의 부채를 줄이거나, 자본을 늘려야 한다.
헤스본측에서는 자산 매각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곤 하지만 현재로선 매각할 만한 자산도 딱히 없다. 회사의 유동자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3억 원과 단기금융상품 4억 원으로 27억 원밖에 없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환기종목이라는 '오명' 등의 이유로 일반 투자자들가 꺼리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일반공모가 아닌 3자배정이나 주주배정이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헤스본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위해 증자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해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어 "헤스본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후 새로운 투자자의 유입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환기종목의 최대주주 변경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를 유입하더라도 6개월간 보호예수가 걸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설명이다.
자본 확충의 또 다른 방법은 회사 수익성을 개선해 이익잉여금을 쌓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제품단가를 높여 수익을 증가하는 방법으로 이익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헤스본 관계자는 "2000년 초반까지 국내시장에서 독점체제였다"며 "그러나 이후 2위 업체가 진입해 가격 경쟁으로 인해 제품가격을 10여년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위 업체가 지난해 도산해 올해부터 헤스본은 제품가를 일부 올려 매출원가율을 낮출 방안을 마련했고, 흑자전환까지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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