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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투자자 외면에 AAA급 금리 포기 '국고3년+44bp'로 발행 결정…300억원 전량 매각

서세미 기자공개 2012-06-15 19:03:48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5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A급 대우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던 CJ CGV가 투자자 반응이 시원치 않자 결국 발행금리를 조정했다.

CJ CGV(A+, 안정적)는 오는 22일 300억 원 상당의 3년 만기물을 발행하기 위해 지난 14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CJ CGV가 제시한 금리밴드는 '국고3년+30bp~40bp.' 지난 14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8%인 점을 고려했을 때 3.58%~3.68%를 제시한 것이다.

CJ CGV가 제시한 금리는 A+등급 민평금리를 하회하는 것은 물론 AAA등급 회사채 금리에 준하는 수준이다. 지난 14일 기준 AAA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3.63%로 CJ CGV 금리밴드의 중간 금리와 동일하다. 한편 A+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3.88%로 CJ CGV가 제시한 금리보다 30bp~40bp 높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CJ CGV의 '야심 찬' 금리 수준에 응한 투자자들은 없었다. CJ CGV 수요예측에 참여한 2개 기관 중 한 곳은 '국고3년+44bp' 금리에 300억 원을 입찰했고 또다른 기관은 '국고3년+50bp 이상' 금리로 100억 원 어치를 접수했다.

CJ CGV는 원래 희망했던 금리(국고3년+40bp)를 고수하는 대신 4bp를 더 얹어 300억 원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예상했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국고3년+44bp'만 하더라도 AA등급 3년물 민평금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충분히 낮은 금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CJ CGV가 제시한 희망금리는 최근 유통금리와 동일 등급 발행사의 금리밴드를 참고한 결과"라며 "당시 대부분의 발행사들이 민평 보다 10~20bp 낮은 수준에서 희망금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다시 벌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발행사나 증권사 입장에서는 금리를 높게 제시해도 투자자가 만족하기 어려운 시장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리가 최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CJ CGV가 금리를 상향조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민평금리보다 7bp 낮은 수준이라 투자 메리트가 크지 않다"라며 "최근 수요예측에서 미매각된 물량이 수수료 녹이기를 통해 유통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그마저도 금리가 낮아 사려는 투자자들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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