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여신·리스크관리체계 전면 손본다 CRO 위상 강화 등 해외 금융회사 벤치마크…7월 중 이사회 보고후 적용 예정
김영수 기자공개 2012-06-26 11:13:17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6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CRO 위상강화, 심사역(RM) 성과보상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여신 및 리스크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7월 중 이사회에 정식 보고후 이르면 올 하반기 적용을 목표로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신정책부는 여신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을 위해 이달 중 미국과 스페인 등 2개 팀으로 나눠 현지 은행들을 방문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미국 및 유럽지역 은행의 여신 및 리스크관리시스템을 벤치마크하기 위해서다.
미국 팀은 JP모건, NY Mellon, 씨티, BOA, 웰스파고 등을 둘러보고 △현 위기상황속 대응 방안 △건전성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강화 △심사역에 대한 동기부여(인세티브 제공 방법) △리스크대비 마케팅 수립 방안 △가계부실로 인한 부실채권 정리방법(주로 부동산부실에 따른 구조화금융상품 스트럭처 및 유통) 등을 살펴봤다.
유럽 팀은 주로 산탄데르은행과 우리금융과 MOU를 체결했던 BBVA(방코 빌바오비스까야아르헨따리아(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은행 등 스페인 내 1, 2위 은행을 둘러보고, 런던을 경유해 현재 국제 금융시장 등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해외 은행 방문을 통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여신 및 리스크상시관리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다질 예정"이라며 "7월 중 이사회에 해외 벤치마크 사례를 보고한 후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CRO 위상강화, 심사역(RM) 성과보상체계 구축 등 2개 부문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국내 은행 CRO의 임기가 1~2년 내외로 짧은데다, 권한도 제한돼 있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 은행과 마찬가지로 CRO의 위상을 CEO와 동등한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CRO의 임기 역시 해외 은행이 6년 이상인 점을 감안해 임기를 최대한 보장하는 안도 포함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또 기업여신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여신관리시스템도 제고할 방침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될 사항은 기업금융 담당 RM(심사역)에 대한 성과보상체계다. 우리은행 심사역의 경우 다른 영업부서에 비해 승진이 2년여 늦은 점을 상쇄시키기 위한 방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심사역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은 국내 은행에는 없는 제도로, 우리은행이 처음 도입을 하게 되는 셈"이라며 "해외 은행과 같이 MBA 등 우수인재를 채용해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인센티브 체계를 합리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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