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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승부사 기질 통했다 인수 자문으로만 4건 성사‥CS는 매각 자문에서 두각

민경문 기자공개 2012-06-30 08:00:00

이 기사는 2012년 06월 3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름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모간스탠리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올해 상반기 재무 자문(발표 기준) 순위에서 1위를 달렸다.

지난 4월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을 대리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교보생명 지분(9.9%) 매입을 시작으로 GS파워 지분(50%) 거래, SK하이닉스의 미국 LAMD사 인수 등을 성사시킨 것. 거래 금액만 2조8000억 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끈 하이마트 인수전은 백미(白眉)였다는 평가다.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였던 롯데를 주당 몇 천원 차이로 누르면서 국내 최대 전자제품 양판점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롯데 측 인수자문사가 콧대 높은 골드만삭스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승리감이 배가된다.

모간스탠리가 맡은 4개 딜은 모두 인수 자문 역할이었다. 매각 자문에 비해 거래 성사 확률이 현저히 낮은 인수 자문에서 이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모간스탠리의 존재감은 한층 돋보인다.

이는 올해 1분기까지 최대 실적(완료 기준)을 보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CS가 외환은행(거래액 3.9조)과 SK하이닉스(3.3조)라는 메가딜을 맡긴 했지만 모두 매각 자문이었다는 점에서 순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최근에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등과 함께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딜 역시 매각 자문이었다.

국내 자문사 가운데는 삼정KPMG가 상반기에만 11개의 딜을 주도하며 발표 기준 2위에 올랐다. 대부분이 거래 규모 1000억 미만이었지만 호주 로이힐광산 프로젝트의 매각 자문(1조8000억 규모)을 맡은 것이 컸다. 완료 거래에서도 삼정KPMG는 10건(3조1948억)을 성사시키는 등 약진했다.

정작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은행(IB)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나대투증권이 완료 기준 2위를 기록한 것은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및 저축은행 인수 딜에서 하나대투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며 계열사의 트렉레코드 쌓기에 힘을 보탰다.

삼성증권은 바클레이즈증권과 함께 캠코의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성사시켰지만 자동차 부품업체인 서진산업 매각이 무위로 돌아간 점이 아쉽다. 대주중공업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NH농협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산업은행 등은 채권단 자격으로 SK하이닉스 매각 공동 자문사로 숟가락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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