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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하이마트 인수용 7000억 회사채 발행 올 공모 회사채 중 최대규모…8월초 금리 3.5~4% 수준 예상

서세미 기자공개 2012-07-11 12:15:3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1일 12: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올해 공모 회사채 중 최대인 7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조2500억 원에 사기로 한 하이마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1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롯데쇼핑(AA+, 안정적)은 3년물 3000억 원, 5년물과 7년물 각 2000억 원으로 만기를 나눠 총 7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10일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국내 증권사들에게 발송했다. 회사채 발행일은 8월 초로 잡고 있으며 조달된 자금은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상황에서 롯데쇼핑의 발행금리는 3.5%~4% 안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기준 롯데쇼핑의 3년물, 5년물, 7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3.63%, 3.71%, 3.8%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일 하이마트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인수자금은 1조2481억 원인데 대부분 외부차입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으로 6572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금 유출입이 잦은 유통업 특성상 5000억~6000억 원 상당의 현금 규모를 계속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이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유 유동성을 감안할 때 최소 3000억 원에서 최대 5000억 원의 추가 조달이 필요한데, 원화 용도의 자금을 외화표시로 조달하려면 아무래도 정부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신디케이트 론이나 원화 사채 발행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엔화표시 채권 발행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금 회사채 스프레드가 워낙 좁아진데다 롯데쇼핑은 일본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어 은행 대출보다는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 인수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입금으로 조달하면서 롯데쇼핑의 국제 신용등급은 곧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보도자료를 뿌려, 인수자금으로 차입금이 증가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신용등급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차입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롯데 계열사의 지원가능성, 자금규모,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했을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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