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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CJ대한통운 5% 매각 추진 주당 8만6400원 처분 검토…낮은 주가 걸림돌

이대종 기자공개 2012-07-31 14:09:55

이 기사는 2012년 07월 31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CJ대한통운 지분 일부를 재매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지분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옵션(상환매수청구) 행사에 따라 사들인 것으로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CJ대한통운 지분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르면 올 하반기 내에 CJ대한통운 주식 114만2238주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식은 지난 3월 FI들의 풋옵션 행사로 매입한 것으로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CJ대한통운 전체 지분(235만7529주, 10.34%)의 절반 수준인 5.01%에 해당한다. 나머지 121만5291주, 5.33%는 2008년 발행한 교환사채(EB) 부분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8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CJ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 우정사업본부와 칸서스케이씨유한회사·유진자산코리아익스프레스 등의 FI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주당 매입가는 25만9400원·총 매입가는 2963억5570만 원으로 대우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8.93%에 해당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당시 매입금액은 회사의 기존 보유자금 등으로 모두 치뤘다"고 말했다.

매각 계획을 세우고 있는 풋옵션 지분의 최소가는 8만6400원이다. 이는 CJ대한통운 지분 인수 당시 장부가액이다. 다만 CJ대한통운의 최근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 8만3700원으로 대우건설이 계획하고 있는 최소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CJ대한통운 주가가 오르고는 있지만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등으로 인해 대우건설은 그간 분기 말 종가 기준으로 장부가와 당시 주가의 차액분을 기타포괄수익에 반영하고 있다. 상반기에 대우건설이 반영한 CJ대한통운 지분의 차액분은 풋옵션 지분과 교환사채 지분 포함 약 409억 원이 손실처리됐다. 6월 기준 종가가 7만8100원이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측은 구체적인 매각시기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기면서 "좋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관건인데다 교환사채 만기도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풋옵션 지분에 대한 매각은 여러가지 계획 중 하나이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2008년 풋옵션 계약으로 발생한 1976억원 정도 파생상품부채를 전액 제거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당시 주당 25만9400원에 풋옵션 계약을 맺으면서 CJ대한통운의 주가 시세와의 차액 부분을 올해 상반기까지 재무상태표 상 금융상품 부채로 계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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