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건설-송도글로벌캠퍼스, PF 협상 진통 신용보강 범위 놓고 이견…삼성물산 등 공사비 회수 지연

길진홍 기자공개 2012-04-18 16:22:22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8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공사비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출방식을 놓고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SGUC)와 대우건설 등의 사업 참여자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조달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외상으로 캠퍼스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들이 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사업 시행자인 SGUC는 캠퍼스 인근 수익부지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2000억원 규모의 PF 대출을 협의 중이다. 대우건설의 신용보강 없이 미분양아파트(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푸르지오) 등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 지급보증을 대체할 신용보강의 범위 등을 놓고 협상이 길어지면서 수개월째 논의만 거듭하고 있다.

SGUC와 대우건설은 구체적인 협상내역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다만 PF 대출에 담보로 제공되는 미분양아파트의 환가처분에 따른 손실분담과 확정제공금 담보 제공 등을 놓고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단은 대출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미분양아파트를 할인 매각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SGUC는 PF 대출에 협조를 약정한 대우건설이, 대우건설은 사업주인 SGUC가 이로 인한 손실부담 의무를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작년 말에도 이와 비슷한 구조의 PF 대출이 추진됐으나 양측이 의견 차이로 자금모집에 실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SGUC가 시행사 의무를 단순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에 전가시키려 하고 있다"며 "PF 대출에 앞서 사업 참여자간 지위와 역할의 범위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GUC 관계자는 "담보 제공 범위 등 자금조달 구조를 일부 변경해 대출을 일으키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며 "이달 말이면 협상 성과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PF 대출이 지연되면서 캠퍼스 공사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공사대금을 일부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11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1단계 1공구 조성을 마쳤으나 현재 공사비가 미지급 중이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벽산건설, 한진중공업, 대우산업개발, 삼환기업 등의 건설사가 공사대금 1400억원중 마지막 기성대금을 받지 못했다.

1단계 1공구 조성공사에 참여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 측에 수차례 외상 공사비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잔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PF 대출 협상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민자사업 형태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캠퍼스 인근 준주거지역에 아파트 1703가구, 오피스텔 606실 등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고, 이를 분양해 나온 개발이익(확정제공금)을 단계적으로 SGUC에 넘기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확정제공금 5750억원 중 1681억원이 지급됐으나 캠퍼스 공사대금 지급 일정과 미스매칭이 발행하자 PF 대출을 추진해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