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티씨정보통신, 올해 적자면 관리종목 재지정 디스플레이시장 침체로 매출·수익성 확보에 주력해야
이재영 기자공개 2012-08-08 16:41:19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8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8년 723억 원, 2009년 59억 원, 2010년 19억 원, 2011년 40억 원. 비티씨정보통신의 매출액 추이다. 2010년 이 회사는 매출액 30억 원 미만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2011년 관리종목 지정은 해소됐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 취약 및 매출실적 부진 등의 사유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됐다. 올 1분기에도 이미 3억 원의 영업손실과 1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디스플레이시장 침체 '직격탄'
비티씨정보통신은 1997년 코스닥 시장 진입에 성공한 이래 1998년 유망중소기업 및 밴처기업으로 선정됐고 그 해 무역진흥공로 표창까지 수상했다. 2003년에는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2007년에는 LCD모니터 국내 판매 시장에서 22인치 부문 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과 유려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LCD 모니터 시장에서 ZEUS(제품 브랜드 명)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주류였던 17~19인치 급을 벗어나 20인치 이상의 대형 프리미엄급 모니터들을 출시하며 기술적 자신감과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촉발된 디스플레이 시장의 침체와 경쟁업체들의 증가로 업황이 악화됐다. 2008년 723억 원이었던 매출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 2010년에는 19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30억 원 미만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들어갔다. 2011년 매출액이 40억 원으로 늘어나며 관리종목 탈피는 성공했지만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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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자본잠식 →감자 →자본잠식 '악순환'
비티씨정보통신의 영업손익은 2006년과 2007년에 1억원 수준의 이익을 낸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속 적자를 냈다.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변경된 2009년을 기준으로 올해까지 영업적자를 나타낸다면 4사업년도 영업손실 발생 사유로 또다시 관리종목에 편입될 위기에 놓였다.
이 회사는 2008년 자본잠식률이 45%를 넘어서며 상장폐지기준인 50%에 육박하자 7:1의 감자를 통해 발행주식수를 7300만여 주에서 1000만여 주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자본잠식은 해소됐다. 하지만 지속되는 영업손실로 결손금이 늘어나며 자본잠식률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11.45%를 기록했다.
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와 같은 실적이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다시 부분자본잠식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영업실적이 나아지지 않는 이상 악화된 재무지표들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계속 마이너스 상태다. 운영자금도 외부조달로 근근히 버티왔지만 이제는 그조차 어렵다. 반복된 증자와 감자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잃었고, 환기종목 지정으로 제3자 유상증자도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비티씨정보통신 관계자는 "자금조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며 "LCD 모니터 외에 소프트웨어 산업 진출을 모색중이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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