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카드만 카드론 늘어난 이유 우량고객 위주 마케팅 성공…"실질연체율 0.5% 수준 불과"

백가혜 기자공개 2012-08-10 07:33:27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0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론 규제로 대부분 카드사의 카드론이 줄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의 올 2분기 카드론이 늘어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카드의 올 2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조512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이 같은 기간 각각 4.3%, 19.5%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카드도 카드론 이용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clip20120806075937

신한카드의 카드론 취급액 중 2분기 월평균 신규 취급액은 4800억 원. 1분기 월평균 신규 취급액(4400억 원) 대비 400억 원 증가했다. 소폭이긴 하지만, 최근 경기 상황과 카드론 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의외라는 평가다. 취급액 증가분 중 순수 신규 취급액은 과거 신규 취급액 규모와 큰 차이가 없다. 나머지 신규 취급액 증가분은 대부분 재약정 카드론이 차지하고 있다. 카드론을 소폭이나마 늘리면서, 질적인 변화도 있었다. 신규 취급액을 1~3등급 위주의 우량고객으로 재편한 것. 자산을 일부나마 늘리면서, 동시에 건전성을 높인 것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까지 신한금융그룹의 초우량고객인 탑스(Tops) 클럽 고객들을 대상으로 저금리의 카드론을 제공했다. 그 중 만기도래한 론에 대한 재약정 금액이 이번 카드론 취급액 증가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카드론 재약정은 주로 분할상환이 아닌 만기일시상환 대출에 대해 이뤄진다. 고객은 금액이 높을수록 만기일시상환 방식을 선호하고, 지난 해 말까지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만기로 초우량 고객을 재유치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가 올해 2분기 카드론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만 카드론 증가…우량고객 중심 마케팅 결과

신한카드는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현금서비스 대신 카드론에 집중하고, 그 중에서도 우량 고객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중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우량고객 위주의 카드론을 늘리고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신한카드가 한 발 앞섰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에 대해서는 카드론을 취급하지 않고 있고, 6등급 신용자에 대해서는 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걱정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의 6월 말 카드론 연체율은 2.5% 내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분기 카드사들의 카드론 연체율은 지난 1분기(2.1%)보다 다소 낮아졌다"면서 "카드론 연체율은 높을 때는 3%, 낮을 때는 2% 수준이었고, 2분기에 카드론 연체율이 특별히 위험수준인 곳은 없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 증가량은 금융당국의 총량규제 감독 기준도 충족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카드론 총량규제 대책의 일환으로 카드사들에 개별적으로 카드론 한도를 지정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수치가 다르지만 카드론 잔액의 대략 5% 이상은 늘릴 수 없도록 규제했다"고 전했다.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1분기 3조3394억 원에서 2분기 3조4700억 원으로 3.9%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우량고객 대상 카드론의 재약정 건이 7~8월에는 다소 감소했다"며 "3분기에는 카드론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카드는 연체율 지표의 절대 수준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실질연체율로 봤을 때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질연체율은 대손상각분을 반영하지 않아 개인회원의 연체채권 추이를 보는데 더 용이한 지표로, 카드사 내부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공시되는 연체율은 다소 높아보일 수 있지만 이는 실질연체율과 다르다"면서 "우리는 주로 2개월이 지나 2회차로 진입한 채권의 연체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의깊게 관리하고 있는데, 이 지표는 6개월째 0.5~0.55% 수준에서 고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2-3회차 채권의 경우 특정 시점의 지표를 보면 카드사별로 비교가 가능한데 보통 1% 내외로 관리되고 있다"며 "0.5%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clip20120809141202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