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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야성 회복'…체크카드 1위 굳히기 전담조직 확대…팩토링사업으로 수익성 개선목표

백가혜 기자공개 2012-08-13 07:30:18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3월 분사 이후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야성(野性)'을 강조했다. 2003년 은행에 합병된 이후 8년 만의 독립인 만큼, 순치된 야성을 깨워야만 했다. 야성 회복 없이는 달라진 환경에서 생존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이 야성 회복의 첫 번째 목표로 제시한 것이 바로 체크카드 시장에서의 1위 달성이다. KB국민카드는 작년 말 체크카드 시장에서 신한카드를 제쳤다. 올해 2분기에는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B국민카드의 올해 2분기 현재 체크카드 이용금액 4조3090억 원으로 신한카드(3조2900억 원)를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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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실적 증가 배경에는 끊임없이 변하고 적응한다는 야성이 자리잡고 있다. 20~30대 젊은 세대를 포용할 수 있는 기업문화 덕분에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K' 후원을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라는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도 야성 회복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조직도 개편했다. 분사 후 운영했던 개인회원사업부를 지난 2월 체크카드만 전담하는 두 개 팀으로 구성된 사업부로 개편했다. 인원도 20여 명 규모로 늘렸다. 조직을 확대하면서 상품개발, 영업 및 마케팅을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체크카드 전담 조직을 보유한 곳은 신한카드 뿐이다. 그렇지만 신한카드는 체크카드 마케팅을 눈에 띄게 강화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은행계 카드사인 하나SK카드도 체크카드팀을 운영 중이지만 KB국민카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삼성카드는 최근에야 마케팅본부 산하에 체크카드 전담팀을 신설했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아직 전담 부서가 없다. 현재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상품 수는 30개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다.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사업을 장기성장전략에도 포함시켰다.

체크카드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KB국민카드의 2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당기 순익은 452억 원으로 지난 1분기(711억 원) 대비 36%, 전년 동기(682억 원) 대비 33%나 줄었다. 순수수료손익은 1분기 210억 원에서 2분기 26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분사 이후 지난해 12월까지의 순익이 1473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감소로 이자수익도 3460억 원에서 339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KB국민카드는 또 다른 변화를 준비 중이다.

감독당국의 승인 문제로 미뤄지긴 했지만, 역마진이 나지 않으면서 우량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VVIP카드를 출시하는 것이다. '고객 혜택 유지가 우선'이라는 최고경영자의 혜안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KB국민카드는 팩토링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SK텔레콤으로부터 단말기 할부 채권을 매입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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