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비티씨정보통신, 체질개선 성공할까? 급격히 악화된 생산실적, 공장가동률 50% 밑돌아

이재영 기자공개 2012-08-14 18:37:14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4일 1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올해 초 아이티센시스템즈라는 새주인을 맞이했다. 하지만 업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주력인 LCD 모니터 사업은 지속적인 하향세다. 신규사업으로 추진한 LED 절전조명 사업은 1분기에 매출 1억여 원에 그쳐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했다. 대주주인 아이티센시스템즈가 IT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며 비티씨정보통신(이하 비티씨정보)의 체질개선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 경영실적, 변곡점 없이 '꾸준한' 하향곡선

비티씨정보는 2003년에 연매출 1000억 원 돌파와 2007년 국내 LCD 모니터 시장 22인치 부문 판매 1위 등의 성과를 내며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업황이 쇠퇴했다. 당시 회사는 금융위기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에 의한 매출원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생산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가중된데다 투자유가증권에 대한 손실, 무형자산개발비에 대한 상각비반영, 기간경과 미회수 자산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으로 경영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회사측은 2009년과 2010년에 인력 및 설비 재배치 등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실적 개선을 꾀했지만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위기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비티씨정보통신_사업현황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생산실적은 꾸준히 악화됐고, 공장가동률은 지속적으로 내려갔다. 유휴설비 증가로 비효율적 경영활동이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 1분기에는 공장가동률이 50%이하로 떨어졌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장가동률이 평균 80%대 인 것에 비추어 본다면 절반 수준의 가동률인 셈이다. 2008년 36명이던 직원도 작년말 기준 12명으로 줄었다.

◇ 대주주 변경 후 체질 개선 작업 돌입…가시적 성과는 아직 '미지수'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올해 초 비티씨정보의 최대주주 등극 이후 회사의 체질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아이티센시스템즈의 주력사업인 IT 솔루션 관련 사업을 비티씨정보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비티씨정보는 최근 한국아카이브와 17억 8000여만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국토해양부가 발주한 '2012년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WAS 분리발주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올 2분기(사업연도 3분기)에는 매출액 10억 2200만 원, 영업이익 1억 3200만 원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IT 토털 솔루션 사업은 가변적 상황에 대한 기민하고 능동적인 대처와 고도의 축적된 관련 지삭과 노하우가 필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비티씨정보의 연구개발비는 수년 째 0원이며, IT관련 인력은 전무하다.

비티씨정보가 IT 토털 솔루션 사업을 신사업으로 천명한 이상, 최대주주인 아이티센시스템즈와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계약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아이티센시스템즈의 주 사업이 IT 토털 솔루션 사업이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하다. 비티씨정보는 아직 IT 전문 업체로 충분한 체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 비티씨정보가 아이티센시스템즈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 놓는 이유다.

업계는 2005년 설립돼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온 아이티센시스템즈에도 의문을 보내고 있다. IT 토털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아직 축적된 노하우나 업력이 부족하다는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티씨정보를 인수하며 사세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과연 그 두 회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비티씨정보 관계자는 "4분기중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둬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대주주인 아이티센시스템즈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고 IT 솔루션 사업과 관련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