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2400억 UCO 설비투자 나서 2015년 1월 완공 예정…윤활기유 시장 성장에 따른 원료 확보 차원
안경주 기자공개 2012-09-05 16:27:22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5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가 윤활유와 윤활기유의 글로벌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임에 따라 원료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에 나섰다.5일 금융감독원과 SK 등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울산공장 부지 내에 윤활기유 원료 생산 설비인 미전환 잔사유(UCO) 공정을 건설키로 했다. 투자금액은 2400억 원으로 오는 2015년 1월까지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UCO 공정은 SK루브리컨츠가 1995년 세계 최초로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나오는 UCO를 원료로 사용해 고급 윤활기유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윤활기유를 바탕으로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자동차나 산업용 윤활유를 생산한다.
SK루브리컨츠가 울산공장에 UCO 공정설비를 추가로 짓는 것은 윤활유와 윤활기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초가 되는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SK루브리컨츠는 현재 울산공장의 제 1, 2, 3 윤활기유 공장에서 하루 5만1800배럴, 인도네시아 두마이공장에서 하루 7500배럴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생산 공급량 증대를 위해 현재 스페인 렙솔사와 함께 스페인 남동부해안의 카르타헤나에 일일 1만3300배럴 생산 규모의 그룹3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 관계자는 "윤활유와 윤활기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자체 원료 생산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와 스페인의 경우 윤활기유 원료를 현지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향후 윤활기유 원료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현대오일뱅크가 직접 윤활기유 생산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SK루브리컨츠는 국내 생산에 부족한 윤활기유 원료를 현대오일뱅크로부터 공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와 석유메이저 쉘사가 합작기업인 현대쉘베이스오일사를 설립하고 서산에 윤활기유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더이상 원료 공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의 매출액 중 윤활기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5~80%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사업영위를 위해선 윤활기유 원료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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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설비투자로 SK루브리컨츠의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 등으로 차입규모를 늘리면서 총차입금 규모와 부채비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SK루브리컨츠의 2분기 말 기준(별도재무제표) 총차입금은 1조229억 원으로 지난해 말의 7911억 원보다 2318억 원(29.3%) 증가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812억 원으로 지난해말의 1048억 원보다 236억 원 줄었다.
부채 규모 역시 늘어났다. SK루브리컨츠의 2분기 말 기준 부채총액은 1조2873억 원으로 지난해 말(9532억 원)보다 35.04% 급증했으며 부채비율도 155.22%로 지난해 말보다 47.82%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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