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자회사 실적 때문에… 해외법인 줄줄이 적자전환…글로벌 경기 악화 원인
안경주 기자공개 2012-09-06 14:51:27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6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했던 LG하우시스가 국내외 자회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법인의 경영실적이 올해 상반기 적자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시공자회사인 하우시스이엔지, 알루미늄 창호 제조회사인 LG토스템비엠 등 국내 자회사 역시 실적이 악화되면서 LG하우시스의 연결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6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조20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762억 원)보다 2.05% 증가했다.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0억 원, 21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5%, 1.4% 증가했다.
업계 안팎에선 건축자재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는 LG하우시스가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최악의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부문의 체질 개선 노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장이전에 따른 168억 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특별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32.4%, 78.9%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했을 때 LG하우시스의 경영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이 급감한 것은 국내외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의 해외법인 7곳 중 5곳이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법인은 적자전환했으며 러시아 현지법인은 자본잠식 상태여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수혈에 나서기도 했다.
LG하우시스는 중국 천진과 상해, 우시 등 3곳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LG하우시스 중국 천진의 생산·판매법인(LG Hausys Tianjin)은 지난해 말 62억 원을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 상반기엔 2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LG하우시스 중국 상해 판매법인(LG Hausys Trading)도 올해 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으며, 지난해 신규 설립된 중국 우시 생산·판매법인(LG Hausys (Wuxi))은 지난해 25억 원의 순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G하우시스의 미국 아틀란타 생산·판매법인(LG Hausys America)은 지난해 말 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던 러시아 모스코바 생산·판매법인(LG Hausys RUS)은 지난해 46억 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G하우시스는 자본잠식에 러시아 법인에 112억6400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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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뿐만 아니라 국내 자회사 역시 실적이 악화됐다.
LG하우시스의 시공자회사인 하우시스이엔지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우시스이엔지는 주로 LG하우시스가 판매하는 창호, 벽지, 벽장재, 타일 등 건축마감자재의 시공을 담당한다.
LG하우시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LG토스템비엠은 지난해 말 2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LG하우시스가 로이유리 생산을 위해 독일 인터페인사와 합작해 설립한 '하우시스인터페인'은 단순 적자로 보기 힘들다. 이제 공장을 완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로이유리를 양산할 계획인 만큼 아직 매출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의 손익이 나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소비부진 등으로 인한 해외경기 침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투자를 해온 만큼 경기 회복과 함께 투자 효과가 살아나면서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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