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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 면세점 인수대금 930억 전액 차입 보유현금 불과 25억 원...대규모 차입으로 부채비율 '32→75%'

정준화 기자공개 2012-09-06 15:01:23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선호텔이 930억 원에 달하는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대금 전액을 은행권 차입을 통해서 마련한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6일 "인수대금 전액을 모 은행으로부터 차입해 준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해 말 기준 조선호텔의 보유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약 25억 원에 불과해 인수대금 지불을 위한 차입이 불가피하다.

대규모 차입으로 인해 부채비율은 30%대 초반에 75%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지난 해 말 조선호텔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740억 원, 2300억 원이다. 조선호텔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20~30% 수준의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대규모 차입에도 부채비율이 100% 이하 수준이라 재무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양분하고 있는 면세점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이상 추가적인 확장이나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면세점이 업계 6위권이지만 신세계의 유통망이 힘을 발휘할 경우 기존 양강 체제가 깨지고 3자 대결 구도로 바뀔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 인수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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