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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회장, 산은자산운용에 통 큰 투자 2개 주식형펀드에 각각 1000억 이상 시드머니 검토

김영수 기자공개 2012-09-17 13:29:00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7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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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자회사인 산은자산운용에 2000억 원이 넘는 자금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2개의 주식형펀드 설정 초기에 시드머니(seed money, 종잣돈)를 주는 형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지주는 오는 19일 설정되는 'KDB코리아베스트 펀드'와 'KDB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 등 2개 주식형펀드에 각각 1000억 원이 넘는 자금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산은지주는 이를 위해 이번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투자집행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자금 유입 추이에 따른 투자한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투자자금은 원 샷에 들어가지 않고 자금 유입 추이에 따라 몇 백억원씩 순차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라며 "투자자금 규모는 한 펀드당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자금은 2개 주식형펀드 모두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주식형펀드는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초기투자자금이 필요하다.

산은지주는 특히 이번 펀드가 강 회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데이비드 전 산은자산운용 운용부문 총괄대표가 운용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자산운용부문이 취약한 산은지주 입장에서는 전 대표 영입으로 자산운용부문의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지주는 또 이번 투자가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산은자산운용의 실적 회복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자산운용은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10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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