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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PE 엑시트 주목...밸류는 얼마 주당 가격 1만5000원대 예상…7년 누적수익률 50%대 추정

한형주 기자공개 2012-09-18 19:04:07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8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에 돌입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인 모간스탠리 프라이빗 에퀴티(PE)의 투자금 회수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모간스탠리 PE가 로템의 상장을 통해 최소 1000억 원가량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3개월쯤 전부터 모간스탠리 PE 측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상장 준비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지분 42.36%를 보유 중인 모간스탠리 PE의 자금 회수가 이번 거래의 주요 목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간스탠리 PE는 2006년 하반기 현대자동차와 한진중공업을 상대로 3건의 거래를 통해 현대로템 주식 2708만여주(42.36%)를 인수하면서 현대차에 이어 2대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모간스탠리 PE의 자금 회수(EXIT) 차원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IPO는 구주 매출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모간스탠리 PE가 이번 상장을 통해 얼마 만큼의 지분을 매각할지는 미정이다. IB 업계에선 30% 가량 매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모간스탠리 PE가 현대로템의 성장성을 감안해 상장 이후에도 일부 지분을 쥐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분 인수 이후 7년 가량을 기다려 온 만큼 상당 비중을 현금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캡처

전동차와 방산물자, 제철설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액 2조7700억 원, 순이익 68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테크윈,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이 비교 대상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5배를 전년 순이익 684억 원에 적용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에 이른다. 로템의 발행주식총수 6394만 주를 감안하면 주당 가격은 1만6000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1만5000원대를 밑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 발행없이 모간스탠리 PE가 보유 지분 중 30%(1920만주) 가량을 구주 매출한다고 가정하면 3000억원대의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모간스탠리 PE가 42.36%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소요된 비용이 총 2038억원(주당 7527원)인 점을 감안할 때 약 1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7년 투자에 약 50%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공모규모는 적어도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 PE의 구주 매출이 주가 되는 가운데 현대로템 측이 고속철 품질 혁신 등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의 신주 모집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실제 공모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IB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템 IPO는 모간 PE 지분에 대한 구주 매출의 성격이 짙지만 자금 소요에 따라 신주 모집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PE 측의 지분 매각 규모에 따라 공모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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