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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의 'Key Man 제도'도입에 대한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12-09-20 11:14:50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0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운용사 선정을 마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3차 출자사업에서 등장한 이슈는 '핵심인력운용제도(Key Man)'다. 한국벤처투자는 3차 출자사업 운용사 선정 후 향후 운용사 선정 시 키맨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키맨 제도는 팀 단위 펀드매니저 방식을 말한다. 핵심인력(Key Man) 외 심사역 3~4명으로 구성된 팀이 조합의 운용을 담당한다. 대표 펀드매니저 한 명이 조합 전체 운용을 책임지는 기존의 대표 펀드매니저 제도와 대비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운용사 선정 심사 역시 대표 펀드매니저가 아닌 운용팀 전체 인력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벤처투자의 키맨 제도 도입 움직임은 근래 벤처캐피탈 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대표 펀드매니저의 부족에서 출발했다. 늘어나는 조합수에 비해 대표 펀드매니저급 인력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이에 한국벤처투자에서 먼저 대표 펀드매니저의 자격을 완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현 대표 펀드매니저 제도 아래서는 한 명의 대표 펀드매니저가 맡을 수 있는 조합 수와 자산 규모가 제한되어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대표 펀드매니저는 맡은 조합의 투자 누계액이 결성총액의 60~70%를 넘기 전까지 다른 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가 될 수 없다. 대표 펀드매니저 한 명이 운용할 수 있는 펀드 자산 규모도 최대 1000억 원이다.

인력풀이 엺은 벤처캐피탈은 추가로 조합을 결성할 때마다 대표 펀드매니저를 외부에서 영입할 수 밖에 없었다. 운용자산(AUM)을 늘리기 위한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용 대표 펀드매니저가 갈수록 부족해졌다. 대표 펀드매니저 양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도 품귀 현상에 일조했다.

키맨 제도 하에서 벤처캐피탈은 이러한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다. 대표 펀드매니저가 키맨(Key Man)이 되어 3~4명의 동료 심사역과 팀을 구성해 기존 조합의 투자 소진액에 상관 없이 여러 개의 조합을 운용할 수 있다. 대표 펀드매니저 부족의 근본 원인이 사라지는 셈이다. 운용자산 규모의 제한도 없어진다.

인력 수급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은 대표 펀드매니저 영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신 운용팀 전체 인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인력 채용 및 육성에 힘쓸 수 있다.

키맨 제도는 중소형 벤처캐피탈을 육성하고자 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취지와도 부합한다. 대표 펀드매니저 제도 하에서 중소형 벤처캐피탈은 대형 벤처캐피탈에 비해 운용사로 선정되기가 쉽지 않다. 우수한 실적을 보유한 대표 펀드매니저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대표 펀드매니저 제도가 벤처캐피탈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조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키맨 제도가 도입되면 중소형 벤처캐피탈은 운용사 선정 경쟁에서 종전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이 제도의 특징 중 하나는 운용사 선정 시 키맨의 실적에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표 펀드매니저급 인력이 없더라도 팀원 전체의 실적이 우수하면 운용사로 선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키맨 제도의 도입은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 대표 펀드매니저 부족 해결과 중소형 벤처캐피탈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 제도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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