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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애물단지된 '드림라인' 지속된 적자에 재무구조 악화…매각도 쉽지 않을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2-09-24 15:10:47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선통신업체 '드림라인'이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 지속된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세아홀딩스의 추가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강남도시가스와 같이 사업 철수를 결정하더라도 실제로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아홀딩스의 자회사인 드림라인은 올해 상반기(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04억 원을 달성했지만 86억 원의 영업적자와 11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드림라인의 실적 악화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2008년 160억 원 순손실 전환 이후 2009년 92억 원, 2010년 234억 원, 2011년 20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 역시 악화됐다. 특히 지난해 줄었던 총차입금과 부채비율이 6개월 만에 급증했다. 드림라인의 총차입금은 지난 2010년 말 1150억 원에서 지난해 말 811억 원으로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048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부채비율 역시 2010년 말 147.7%에서 지난해 말 120.8%로 감소했지만 6개월 만인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5.9%포인트 증가한 136.7%를 기록했다.

결손금도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2010년 47억 원이던 결손금은 2011년 274억 원, 올해 상반기 388억 원 등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아홀딩스는 취약해진 드림라인의 재무구조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자금지원에 나섰다. 세아홀딩스는 올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140억 원의 운영자금을 빌려줬다.

문제는 세아홀딩스의 드림라인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번 한차례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력사업인 전용회선 임대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경우 통신 사업자 간 과다 경쟁과 저가형 솔루션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자금지원에도 실적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림라인의 노후 통신 설비로 인한 대규모 감가상각비가 발행한데다 영업적자가 계속되면서 현금흐름도 좋지 않다"면서 "통신 사업자간 과다 경쟁으로 실적개선도 쉽지 않아 당분간 세아홀딩스의 대규모 지원 없이는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드림라인 재무제표

드림라인은 1997년 도로공사와 CJ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대형통신사업자(이동전화사업자, 시스템 통합업체 등)를 대상으로 한 전용회선 임대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인터넷전화(VOIP) 및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2003년 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등으로 300억 원을 투자해 드림라인의 최대주주가 됐다. 최초 출자자였던 CJ는 2001년 드림라인 지분을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에 전량 매각했다. 현재 세아홀딩스가 62.36%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있으며 관계사인 해덕기업이 지분 12.38%를 보유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도로공사는 각각 8.87%와 4.23%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추가 투자 부담 등으로 지난해 드림라인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의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이 연기되면서 매각 작업 또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최근 세아홀딩스가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비핵심 계열의 과감한 철수를 진행하면서 드림라인 매각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커졌다. 문제는 세아홀딩스가 드림라인 매각을 재추진하더라도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여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아홀딩스가 통신망 구축과 임대 사업에 들어가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매각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그동안 제4이동통신 사업후보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사업이 늦어지면서 관심도 멀어진데다 투자 매력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세아홀딩스 측은 드림라인 매각 재추진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드림라인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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