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디와이, 4년간 대표이사 9차례 변경 세종아이비기술투자, 상장폐지 기업과 연관된 의혹 많아
박제언 기자공개 2012-09-28 14:29:02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8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디와이의 대표이사는 지난 4년간 모두 9차례나 바뀌었다. 한 해 평균 2번씩 변경된 셈이다. 이는 대표이사가 회사 정책을 정한 뒤 이끌고 가기엔 역부족인 시간이다. 사임한 대표이사가 다시 대표이사직에 복귀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인사 시스템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국제디와이의 최대주주였던 국제아이비창업투자(옛 세종아이비기술투자)의 실질적인 오너인 안태일 회장 측근들이 포진했던 상장사들이 우수수 상장폐지된 전력도 있다. 세종아이비기술투자는 디오스텍(現 차바이오앤) 최대주주의 분식회계 및 횡령 혐의와 연관됐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도 있다. 이후 국제아이비창업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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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디와이는 "2008년 1월 경영권 변동 이후 수차례 대표이사의 변동이 있었다"며 "경영 효율화를 위해 수차례 전문가를 영입, 사업 활성화 및 전환을 추진했으나 여건 미성숙으로 교체됐으며, 이로 인해 내부 혼선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국제디와이는 기업구조조정업무, 신기술금융투자, 자동차 부품제조, 태양광 관련 반도체 셀·모듈 제조, 신재생에너지 설비제조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할 때 마다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관련 사업들은 현재 대부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당초 안태일 회장은 2008년 넥서브에서 디와이(現 국제디와이)의 지분을 인수하며 정광명 대표를 대표이사직에 선임했다. 정 대표는 엠인베스트먼트, 아이투자벤처 등의 대표이사를 맡은 경력을 가졌다. 안태일 회장의 최측근으로 세종아이비기술투자의 부사장직도 맡았다.
정 대표는 이외 독특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업체들이 퇴출되기 전 대표이사이나 임원을 맡은 점이다.
그는 2011년 상장폐지된 세븐코스프의 대표이사직을 2009년 8월말부터 12월 중순까지 3개월간 맡았다. 2009년 상장폐지된 IC코퍼레이션(現 국제개발)의 대표이사직은 상장폐지 직후부터 맡았다. 테스텍에서는 2008~2009년 동안 이사직을 맡았다. 테스텍은 2010년 11월 상장폐지됐다.
안태일 회장 역시 국제디와이 외에도 상장폐지 혹은 퇴출 위험도가 높은 기업들에 임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 회장은 세븐코스프에서 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던 시기 사외이사 감투를 썼다. IC코퍼레이션에서는 2009년 3분기부터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말 상장폐지된 그린기술투자에는 2008년초 임시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돼 회사에 관여했다.
이외 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아이벤처투자 관계자들도 국제디와이를 비롯해 그린기술투자, 세븐코스프, IC코퍼레이션, 테스텍 등에서 등기이사나 사외이사 등을 맡으며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다.
국제디와이 관계자는 "세종기술투자가 상장폐지된 업체들과 관련해 여러 의혹은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연관된 적은 없다"며 "단지 투자를 잘못했고 오히려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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