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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사들, MBS 상위권 경쟁 치열 [DCM/MBS] 대형사 참여 확대 추세…향후 전망 '안갯속'

임정수 기자공개 2012-09-28 14:40:35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8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급증하면서 증권업계의 인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HMC투자증권을 비롯해 MBS 시장에 주력해 온 중형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실적을 늘리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도 꾸준히 인수 물량을 늘리고 있다.

HMC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선두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이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중위권에서도 대형사와 중형사간에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 적격대출 유동화로 MBS발행액↑…연간 200억 수수료 시장 도래

머니투데이더벨이 집계한 M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올들어 3분기 까지 총 12조4000억 원의 MBS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 해 동기에 발행된 5조6500억 원의 2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발행액 8조2200억 원에 비해서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MBS 발행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택금융공사가 적격대출 유동화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2분기 부터 은행이 보유한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적격대출)을 양도받아,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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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적격대출 영업이 본격화되면서 분기 당 1조 원도 되지 않았던 MBS 발행액은 올해 3분기에 6조52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발행된 MBS의 절반 이상이 3분기에 발행된 셈이다. 9월 발행액만 3조 원에 이른다. 국민은행이 9월에 적격대출 유동화를 시작한데 이어 다른 시중은행도 적격대출 유동화에 속속 동참할 계획이다. 분기 발행물량이 4분기 부터 10조 원을 넘어설 공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행물량이 급증하면서 인수 및 주관 수수료 시장도 커졌다. 주택금융공사의 인수 및 주관 수수료는 약 5bp 수준. 3분기 발행액(6조500억 원)을 고려하면 한 분기에 30억 원의 수수료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분기 발행액이 10조 원 수준 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기 당 약 50억 원, 1년에 약 200억 원 규모의 수수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ABS 시장을 통해 나오는 연간 수수료 총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증권사 관계자는 "MBS 발행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이 종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주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MBS 시장이 돈 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MBS는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AAA등급이고 만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투자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HMC투자증권, KB투자증권 제치고 1위…IBK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 등 중형사들이 상위권 차지

HMC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까지 2조1800억 원의 MBS를 인수하며, 동 부문 1위에 올랐다. 상반기 까지 인수 물량이 85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분기에만 무려 1조3300억 원을 인수해 간 셈이다. 3분기 MBS 발행 물량의 20%를 HMC투자증권이 받아갔다.

KB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적극적으로 시장에 가담하면서 HMC투자증권을 1위 자리에서 밀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HMC투자증권이 3분기에 MBS 인수를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발행물량이 늘면서 기존에 MBS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HMC투자증권의 주관·인수 비중이 커졌다"고 전했다.

상반기에 1위를 차지했던 KB투자증권은 1조7000억 원을 인수하며 2위에 올랐다. 3분기에 상반기 인수 물량(8700억 원) 이상의 MBS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확고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HMC투자증권에 밀렸다.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각각 1조6800억 원과 1조1200억 원의 MBS를 인수하며, 상위권 경쟁 대열에 들어왔다. 이들 증권사의 MBS 인수 실적은 상반기 까지 인수 실적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의 대형 증권사도 MBS 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종전에 비해 인수 시장에 적극 가담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형 증권사들이 각자 확보하고 있는 수요처를 배경으로 MBS를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면서 "중형 증권사들의 접전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증권사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여, 중형 증권사 위주의 구도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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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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