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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복귀한 MBS시장, HMC證 '기죽네' KB證, 상반기에 1위 우뚝…올해 18.5조원 시장 기대감 확대

임정수 기자공개 2012-06-30 07:05:57

이 기사는 2012년 06월 30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가 주택 관련 대출을 기초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2분기에 주금공이 발행한 유동화증권 규모가 1분기 발행액의 2배에 육박했다. 보금자리론 유동화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적격대출을 기초로 한 유동화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신용도가 안정적이면서도 금리가 높은 MBS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도 동반 증가했다. 시장 환경이 유리해지면서 주금공도 발행 물량을 계속 늘렸다. 초과 담보가 필요한 MBB 발행은 올해 2분기에 자취를 감췄다.

시장 규모가 커지자 2년여 간 MBS를 외면하던 대형 증권사들이 속속 복귀했다. 지난해이후 이 시장의 주인 노릇을 하던 HMC증권은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의 대 반격에 밀려 2분기 이후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 상반기 MBS 발행 50%↑…보금자리론·적격대출 유동화 동반 증가

30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주금공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5조8786억 원으로 지난 해 상반기 3조8119억 원에서 50% 이상 늘었다. 상품별로는 은행 보금자리론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MBS가 대부분인 가운데 적격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MBS가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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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 발행된 유동화증권 3조7618억 원 중 적격대출 유동화는 7355억 원에 달한다. 보금자리론 실적이 증가하면서 보금자리론 유동화 수요도 증가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까지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4조 원을 넘어섰다. 보금자리론은 보통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많이 팔려나간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10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5조8479억 원, 2011년 9조4147억 원 등 보금자리론 판매액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보금자리론 판매가 증가하면서 주택금융공사도 이를 유동화하기 위한 MBS 발행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발행에 유리한 시장 환경도 지속됐다.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안정적인 MBS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

채권시장 관계자는 "MBS 발행 금리가 같은 만기의 국채 시장금리에 비해 만기 별로 약 20bp 가량 높다"면서 "MBS는 안정적인데다 국채에 비해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채 금리가 너무 낮아 국채로만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면서 "MBS가 국채 대체 수요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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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S호황에 증권사 주관·인수 경쟁 치열…대형사들에 끼인 HMC증권, 실적 추락

MBS 발행액이 늘면서 증권사 간 주관·인수 실적 경쟁도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까지만 해도 HMC투자증권이 독보적으로 앞서 나갔으나, 2분기부터 상황이 급반전했다.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1분기에 MBS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는 불과 7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13개 증권사로 늘었다. 그만큼 MBS 시장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급증한 셈이다.

특히, KB투자증권은 2분기에만 4건의 입찰에서 6756억 원을 인수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1분기 까지 실적이 미미했던 KB투자증권이 2분기에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면서 입찰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주관·인수 실적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2분기에는 입찰에 참여하며 실적을 쌓았다. 그 바람에 소형 증권사인 HMC증권은 2분기 주관 및 인수 순위기 11위까지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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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더벨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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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더벨 집계)


◇ 올해 18.5조 원 시장…증권사 경쟁 격화될 듯

주금공은 올해 유동화증권 발행 목표를 18조5000억 원으로 잡았다. MBS 발행액 7조 원에 적격대출 유동화상품을 출시하면서 추가로 11조5000억 원을 더했다. 지난 해 유동화증권 발행액 10조600억 원(MBB, 모기지스왑 포함)에서 8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 달에 1~2건이던 유동화증권 발행은 매 월 4~5건으로 발행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적격대출로 담보의 현금흐름이 확실해졌고 투자자가 보유한 유동성은 넘치는 상황.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 간 경쟁이 격화될 수 밖에 없는 시장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대형 기관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고 국채에 비해 수익률이 좋은 MBS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주관·인수 경쟁도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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