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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퇴직연금 경쟁력 '빨간불' 中企 물량 뺏기고, IRP 선점경쟁 관망…8월 MS 전년비 7.9%↓

안영훈 기자공개 2012-10-02 16:57:4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2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의 퇴직연금 시장(퇴직보험 포함)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중소기업 퇴직연금 신규가입 물량 대부분이 은행과 증권사에 집중됐고, 지난 7월 시작된 개인퇴직계좌(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유치전에선 판매채널 부재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잠정치, 운용관리계약) 기준 보험사의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은 33.2%로,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말 대비론 2.8%포인트 줄었다.

반면 은행의 시장점유율은 48.8%로, 지난해 8월과 12월 말 대비 각각 4.3%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사의 지난 8월 말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8월과 12월 말 대비 각각 4.6%포인트, 1.5%포인트 증가한 18%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퇴직보험 포함, 2012.8월 실적 잠정치

대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보험사는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시장을 중심으로 은행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LIG손보 등 5개 보험사 중심으로 계열사의 퇴직연금 물량과 기존 퇴직보험의 퇴직연금 전환물량 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 퇴직연금 전환이 끝나고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늘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중소기업 퇴직연금 물량 대부분이 은행 중심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주거래 은행의 입김이 강하기 작용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퇴직연금 신규 가입분은 대부분 은행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중소기업 퇴직연금 가입물량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의 향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IRP 유치가 쉽지 않은 탓이다.

은행과 증권사는 지난 7월 IRP시장 개막 이후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영업채널 경쟁력이 떨어지는 보험사는 타 업권의 IRP시장 선점 경쟁을 바라만 보는 처지다. 설계사의 퇴직연금 모집이 가능해졌지만 모집자격 획득을 위한 교육이 늦어져 IRP 시장선점을 담당할 마땅한 영업채널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사는 지점 영업망을 통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가 가능한 데 비해 본사 영업채널 중심의 보험사의 경우 기존 고객관리도 벅찬 상태"라며 "내년부턴 설계사 채널의 영업이 본격화된다고 하지만 이미 초창기 시장선점이 끝난 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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