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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송도 복합쇼핑타운 1차 설계안 제출 A2, 롯데마트 해당 도면만..A1, 복합쇼핑타운 설립은 여전히 '난항'

김장환 기자공개 2012-10-08 15:24:25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8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송도쇼핑타운㈜이 송도 복합쇼핑타운 조성 사업 관련 1차 설계안을 인천시에 제출했다. 다만 이번에 제출된 설계안은 '롯데마트'에 국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복합쇼핑타운 건립 계획은 여전히 안개 속을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송도쇼핑타운㈜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송도 개발계획의 일환인 A2 부지에 들어설 롯데마트 설계안을 지난 9월 말 인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 앞서 8월, 1차 설계안을 제출했지만 쉐라튼호텔 등이 들어설 인근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최종 설계안이 제출되면서 인천자유구역청은 한 달간 심의를 거쳐 10월 중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사 허가가 떨어지면 지난 2년을 끌어왔던 롯데그룹의 송도지역 복합쇼핑타운 건립 사업이 마침내 첫삽을 뜨게 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롯데그룹의 송도지역 복합쇼핑타운 조성사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A1 부지 개발 계획은 여전히 답보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설립계획안은커녕 아직까지 진행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의 송도 복합쇼핑타운 건립의 주축 사업은 A2가 아닌, A1 부지 개발 계획이다. A2(송도동 6-11)는 롯데그룹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호텔, 상업시설 등 건축물을 설립하기로 한 곳이다. 롯데그룹이 이곳에 짓기로 한 건축물은 롯데마트 뿐이다. 반면, A1 부지(송도동 8-1)에는 쇼핑몰, 복합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이 포함된 대형 건축물을 롯데그룹이 단독으로 지을 계획이었다. A1 사업에만 1조 원대 투자가 예상됐다.

롯데그룹은 당초 올해 상반기 A1 개발계획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롯데자산개발이 추진하던 송도 개발 사업을 롯데송도쇼핑타운㈜이 넘겨받으면서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롯데자산개발이 완성한 설계안 자체에 '사용불가' 판정을 내리면서다. 입지조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따라 롯데송도쇼핑타운㈜은 지난 6월부터 설계안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송도쇼핑타운㈜는 기존 설계안을 폐지하고 완전히 새롭게 도면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두세 차례에 걸친 수정작업을 거쳤지만 최근 도면을 완전히 버렸다. 심지어 기존 설계안을 작성한 국내 업체 대신 한 외국계 건축설계업체와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 롯데그룹은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1조 원대 복합쇼핑타운 보다는 단순 '백화점' 수준의 건축물로 세우는 것이 보다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지역에 예상보다 유동인구가 부족하고, 또 발전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내부 판단에서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이처럼 규모 축소에 따른 전반적인 마스터플랜을 전면 재수정 하면서 롯데그룹의 복합쇼핑타운 개발 계획 시작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사 시작에 차질이 빚어지자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공사 차질과 관련해서는 롯데송도쇼핑타운㈜는 "아직까지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입장만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롯데마트 설계안에 대해 심의절차를 거쳐 이달 중 건축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사업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A1 부지 복합쇼핑타운 계획안은 제출되지 않았지만 롯데가 부지를 1460억 원대에 매입한 만큼 사업이 '유야무야'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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