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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맥쿼리인프라 사실상 최대주주? 한화생명, 군인공제회 매각 지분 받은 흥국 사모펀드에 참여

박제언 기자공개 2012-10-19 14:47:05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이 사모펀드를 통해 맥쿼리인프라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최대주주였던 군인공제회의 지분 절반을 받아가 사실상 최대주주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흥국자산운용이 결성한 '흥국하이클래스 사모증권투자신탁 363호(이하 흥국사모신탁 363호)'에 LP(유한책임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화생명이 흥국사모신탁 363호에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단, 흥국사모신탁의 결성시점과 맥쿼리인프라의 지분 매입 시점을 고려할 때 12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흥국사모신탁 363호는 지난 10일 결성된 사모펀드로 설정액은 1218억 원이다. 흥국사모신탁 363호는 지난 11일 군인공제회로부터 맥쿼리인프라의 지분 5.88%(1949만6072주)를 주당 6240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했다. 단순 계산으로 1216억5548만9280원이다. 흥국사모신탁 363호 설정액과 거의 동일한 수치다.

흥국자산운용에 따르면 흥국사모신탁 363호의 운용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99.94%다. 맥쿼리인프라에만 투자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8일까지 수익률은 5.54%다.

한화생명은 기존에 맥쿼리인프라의 주식을 2024만4213주(지분율 6.11%) 보유 중이었다. 이 때문에 한화생명이 흥국사모신탁 363호의 유일한 LP로 참여했거나 지분율이 90% 이상이면 맥쿼리인프라의 사실상 최대주주나 다름없게 된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서울지하철 9호선, 인천대교 등 14개 SOC 사업에 투자한 SOC 펀드 운용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은 비교적 원금 손실 위험이 낮으면서도 국공채 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SOC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최대주주였던 군인공제회는 지난 10년 동안 맥쿼리인프라의 배당 수익을 1220억 원 가량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높은 투자 수익률과는 별개로 맥쿼리인프라 펀드의 높은 이자 수익 구조를 두고 국내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달 초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맥쿼리인프라 펀드에 대한 금융당국 차원의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 때문에 한화생명이 전면에 나서 맥쿼리인프라의 주식을 매입한 것이 아니라 또다른 사모펀드로 인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흥국사모신탁 363호에 LP로 참여했냐는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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