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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KB지주에 인수적정성 의견 전달 건전성·자본적정성 등 중점 점검…자본확충방안 등 요구할 듯

김영수 기자공개 2012-10-22 11:53:32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2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 당국이 최근 KB금융지주에 ING생명 인수시 대규모 배당에 따른 국민은행의 건전성 훼손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전점검 결과 초안(Draft)'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이 같은 의견을 전달받고 ING생명 인수를 위한 심사요건 충족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에 따른 KB금융지주의 건전성, 인수적정성 등에 대한 사전점검이 마무리 단계"라며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국민은행의) 배당 등 중요한 사항은 내부적으로 보고가 이뤄졌으며 KB금융 경영진에게는 면담 등을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KB금융 경영진 또는 이사회 등이 인수 가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감원이 특정 금융회사의 M&A에 대해 간섭할 수는 없지만,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M&A인 만큼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점검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이번 KB금융의 ING생명 인수에 따른 사전점검은 대형 M&A에 따른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인수시너지, 인수방법 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ING생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국민은행으로부터 사상 최고치인 1조 원 규모의 배당을 받을 경우 BIS비율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배당에 따른 국민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을 별도로 마련토록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BIS비율은 13.36%로 1조 원을 배당하면 BIS비율은 12% 후반대로 떨어진다. 감독 기준치인 8%는 웃돌지만 국내외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자본확충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판단이다.

바젤Ⅲ 도입을 앞두고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지주사에 미치는 자본적정성도 집중 점검됐다. ING생명의 재무상태 및 건전성 등에 의해 지주사의 연결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ING생명 인수 후 KB생명과 합병할 경우, ING생명의 브랜드가 소멸되는데 따른 시너지 등 사업계획 타당성과 함께 IT, 설계사 및 직원 등 기존 인프라 사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점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및 자본적정성뿐만 아니라 은행 가계부실 확대 등을 포함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충분히 견딜 만한 수준인지 점검하고 있다"며 "인수계약 체결 후 편입승인 신청이 이뤄지면 더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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