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 신용등급 'BBB+'로 하향 제한적인 비부채성 자금조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우려 반영
서세미 기자공개 2012-10-22 18:27:50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2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3조5000억원 이상의 추가적인 비부채성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이 A-등급의 기준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2일 포스코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BBB+ 하향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한상윤 S&P 애널리스트는 "등급 하향은 앞으로 1~2년 동안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A- 등급에 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S&P는 포스코의 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이 해당 기간 동안 3배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올해 안에 3조5000억 원을 제외한 추가 비부채성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다"면서 "철강업황 악화, 포스코 경쟁력 감소로 영업실적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올해 3조5000억 원 가량의 비부채성 자금조달에서 일정 부분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S&P는 A- 신용등급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추가적인 비부채성 자금조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포스코의 추가 비부채성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올해와 내년 영업성과가 S&P의 이전 예상에 비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했을 때 포스코가 A-신용등급에 상응하기 위해서는 향후 12개월안에 현재 조달 중인 3조5000억 원을 포함, 이전에 예상했던 5조5000억원보다 더 많은 6조 5000억 원 이상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는 향후 12개월 안에 포스코가 현재 추진 중인 3조5000억 원 비부채성 자금에 3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12~18개월 동안 동아시아 지역의 공급과잉과 수요 저하로 인하 어려운 철강업황에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P는 미국, 유로존 및 중국 등 주요 경제 권역에 대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전부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역시 큰 폭 회복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 비록 최근 중국의 철강 생산량의 조정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내의 철강 유휴 설비가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중국 내 공급과잉은 한국과 같은 이웃 국가로의 중국 철강 상품 수출증가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지속적으로 역내 철강 산업 수익성의 회복을 가로막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P의 금번에 하향조정한 기본전망(base case forecast)에 따르면 동사의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은 2012년에 3.7배 그리고 2013년에 3.4배 수준으로, A-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전제조건이었던 3배를 지속적으로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포스코의 2012년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이고 EBITDA 마진은 2012년에는 9.9% 수준으로 예상했다. 2013년 매출과 EBITDA 마진 각각 전년 대비 5% 증가, 11%수준으로 예상했다. 포스코가 철강 산업의 침체기였던 2011년에 기록하였던 매출증가(14%)와 EBITDA 마진(11.4%)보다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역내 철강 공급과잉 및 세계 경제 침체에 따라 S&P는 포스코의 2012-13년 동안 수익성이 2011년 대비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의 평가기준에 따르면 포스코의 유동성은 적정수준이다. S&P는 올해 유동성 지출 대비 유동성 보유 배율이 1.2배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S&P의 올해 동사의 유동성 보유전망에는 2011년 말 현재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 6조4000억 원과 올해 영업현금흐름 8조 4000억 원이 포함돼있다. 또 올해 유동성 지출전망에는 자본적 지출 및 투자지분 취득 8조7000억 원과 은행권 단기차입금을 제외한 1조2000억 원의 1년 이내 만기도래차입금이 포함돼 있다. 포스코의 국내 금융시장에서 우수한 지위로 인한 은행권에 대한 양호한 접근성을 고려할 때 동사의 은행권 단기차입금 차환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12~24개월 안에 철강업황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되거나 높은 수준의 자본 투자로 인해 영업 현금흐름이 약화되고, 이에 따라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배율이 3.7배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영업실적이 예상 대비 빠르게 회복되고 및 예상보다 큰 금액의 비부채성 자금 조달에 성공, EBITDA 대비조정 차입금 배율이 상당 기간 동안 2.7배 이하로 유지될 경우 상향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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