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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 120억 자본 확충 나선다 에이티넘-아주IB-나우IB 참여...우회상장설에 '무게'

권일운 기자공개 2012-11-01 18:36:38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1일 1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수 박진영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Ent.)가 12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이로써 JYP Ent.의 최대주주인 또다른 연예기획사 제이와이피의 우회상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JYP Ent.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나우IB캐피탈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총 120억 원 규모의 보통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보통주와 BW의 비율은 5대 5가 유력하며 에이티넘이 60억 원, 아주-나우 컨소시엄이 60억 원씩을 각각 투자할 전망이다.

이번 자본 확충은 JYP Ent.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JYP Ent.는 한류 붐에 따른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호황에도 불구, 2011년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출액과 24억6000만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정작 '박진영 사단'으로 알려진 2AM과 2PM, 원더걸스 등 중량급 연예인들은 비상장사인 제이와이피 소속인 탓이다.

여기에 JYP Ent.의 누적 결손금은 592억 원에 달한다. 이는 대부분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지난 2007년 세이텍을 통해 JYP Ent.의 전신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우회상장시킨 이후 발생한 금액이다. 증권업계에서는 JYP Ent.가 현재 상황으로는 더 이상 상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 자본 확충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9월 무렵부터 JYP Ent.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최근 가장 각광받는 산업군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편입하기 위해서였다. JYP Ent.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업계 '빅 3'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한 JYP Ent.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체시키고 있다. 처음 투자를 검토할 때만 해도 주당 5000원에도 못 미치던 JYP Ent.의 주가는 1일 종가 기준으로 5770원에 달한다. 이런 이유에서 투자자들과 JYP Ent. 측은 신주 발행가액과 신주인수권행사가액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제기된 JYP Ent.를 통한 제이와이피 우회상장설은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 폐지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실력자들이라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상장 법인 합병가액 산정 관련 규제가 완화된 덕분에 제이와이피와 JYP Ent.의 합병이 손쉬워졌다"며 "자본 확충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검증받은 플레이어들인 만큼 확실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이 생겼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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