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사상최대 매출에 가려진 日법인 '그늘' 만성적자 '밑빠진 독에 물 붓기'..새 주인 대대적 손질 가능성
정준화 기자공개 2012-11-08 17:06:02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8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코웨이가 일본법인의 만성적인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새주인으로 내정된 MBK파트너스가 만성적자의 늪에 빠진 일본법인에 대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올 3분기 458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늘어난 실적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62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경기 둔화와 매각 이슈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73.7% 줄어든 129억 원에 그쳤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갉아먹은 주범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법인이다. 웅진코웨이가 일본법인 금융보증에 관련한 충당금을 355억 원 가량 쌓은 탓에 당기순이익이 뚝 떨어졌다.
2003년 설립된 웅진코웨이 일본법인은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지난 해 말까지 35억 엔 차입을 일으켰으며 이에 대한 보증은 본사인 웅진코웨이가 섰다. 웅진코웨이 일본법인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차입금을 갚아나갈 계획이었지만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빚만 늘었다.
최근 5년간 웅진코웨이 일본법인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년 적게는 30억 원 많게는 90억 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해 기준 자산총계는 46억 원인데 반해 부채총계는 자산총계의 10배가 넘는 580억 원까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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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법인이 이처럼 고전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달리 방문판매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일본 사업이 잘 풀리지 않자 올 3분기에 금융보증에 대해 355억 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았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일본 사업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이다. 특히 내년 1월 경영권을 MBK파트너스가 가져갈 경우 일본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단 웅진코웨이 내부적으로는 일본법인은 더 이상 추가 확장없이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벌여놓은 사업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중"이라며 "한국에서처럼 렌탈을 더 이상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MBK가 사업 철수 자체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인 MBK가 10년 가까이 매년 적자를 내는 일본사업을 철수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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